메모용 도쿄 혼여 12일차
오늘도 12시 넘어서 숙소에서 나와버렸다
전날에 심야영화 보고 새벽 넷카페에서 게임하다가 5도 지진 당해버리니까 흥분돼서 잠이 안왔음...
대충 금방 돌아다닐 수 있을만한 곳이 어딜까 고민하다가 도쿄역~긴자 부근을 돌기로 했다
와 살아서 2층짜리 전철은 처음봄 ㅁㅊ
개신기하네...
도착한 도쿄역은 기억하는것만큼 복잡한 곳이였다...
원래 밥부터 먹으려고 라멘스트리트로 가려고 했는데 ㅅㅂ 도저히 길을 못찾겠어서 그냥 가장 가까운 소바집으로 런했음
1200엔짜리 소바랑 생맥 시켰는데
아니 소바 양이 ㅅㅂ 최소 2인분으로 나옴 먹다가 식고문 당하는줄 알았어
한 20% 남았을때 이거 더 먹으면 못걸어다닐것 같아서 포기하고 나옴... 일본에서 처음으로 식사 남겼다ㅜ
지하는 ㄹㅇ 던전 그 자체라 일단 지상으로 피신함
지상도 근데 마루노우치쪽 이어지는 입구가 헷갈려서 좀 헤맸음ㅋㅋㅋ
오랜만에 포켓몬센터 입갤
굿즈 재밌는거 많이 추가돼서 보는 맛이 있었음
메타몽 젤리틀이라던지
우르 인형 (귀엽다)
사실 최애몬 인형 사고 싶어서 포켓몬 센터 온거라
직원분에게 무우마나 무우마직 인형 없냐고 물어보니까 여긴 없다더라 ㅠ
도쿄역으로 돌아와 마루노우치 쪽 건물 돌아다니다가 찾은 옥상 정원
걸음마 겨우 뗀것 같은 아기 데리고 온 가족 밖에 없어서 분위기가 넘 좋더라
먼가 동유럽 시위 영상에서 자주 끌어내려지는 그런 느낌의 동상
주변에 다른 몰에서 지갑 사고 싶어서 찾아간 샵인데
가격이 구글에서 나온것보다 훨씬 높아서 포기했음... 거지라 슬퍼
여기도 최상층에 발코니 + 여러가지 카페나 바 같은거 운영 중이더라
마루노우치 아니랄까봐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되게 고급짐...
야외 발코니는 아무래도 좀 덥다보니까 사람이 적다
도쿄역 바라보면서 잠깐 다리 좀 쉬다가 나왔음
도쿄역이랑 붙어있는 다이마루에서 쇼핑하다가 입구가 이쁜 카페 찾아서 들어가봤음
여기 창가석 앉았으면 뷰 진짜 개좋았을것 같은데 아쉽
주문은 초코파르페
생크림 +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너무 크리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는데 초콜릿 시럽이 잘 잡아줘서 밸런스가 좋았던것 같음
다 먹고 나니까 커피 한잔이랑 같이 했으면 좋았을걸 생각 들더라
그새 벌써 해가 다 져버렸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고층빌딩이 많은거 치고 켜진 불빛이 많이 없는듯
근처에 리쿼샵 닫기 전에 호다닥 달려가서 구경하러 옴
전에 이케부쿠로쪽 바에서 바텐더분한테 추천받은 리쿼샵이라 들려보고 싶었음
아쉽게도 찾던 술은 없어서 칼바도스 한잔 테이스팅 하고 나옴
내가 막입이라 그런가 사과향이 딱히 강하게 느껴지진 않아서 몬가 몬가임...
긴자 쪽 구경하기엔 늦었지만 그래도 바로 유명한 거리라 한번 가보기로 함
부르주아 거리 아니랄까봐 건물들이 하나같이 이쁘다
여긴 밤에 따로 와서 볼만한듯...
근데 ㅅㅂ 일요일이러 그런가?
메모해뒀던 바들이 전부 휴업 상태다...
구글지도에서 유일하게 휴업 아니라고 표시되있던 바도 문열고 들어가니까 주인장이 오야스미데스요~ 하길래 뻘쭘하게 나왔다
시간도 늦었고 뭐먹지? 계속 고민하다가
헉
뱀파이어 카페???
뭔지 모르겠지만 존나 궁금해짐ㅋㅋㅋㅋㅋㅋㅋ
엘베 문 열리자마자 ㅅㅂ 컨셉 제대로인게 느껴진다
직원들 전부 고스느낌 분장이랑 코스튬 입고 있는데다가
자리로 안내받으니까 저음 되게 강하신 여직원분이 '아타에타마에~' 해줌ㅋㅋㅋㅋ
새로 손님 올때마다 해주시는데 매번 깜짝 놀랐음
메뉴 소개 받을때도 개웃겼는데
칵테일 메뉴판은 선별된 저주받은 드링크들, 메뉴판은 고대의 마도서라고 소개해주더라ㅋㅋㅋㅋ
그리고 의외로 메뉴판에 적혀있는데로 25년이나 된 장수한 가게같더라ㄷㄷㄷ....
심지어 피난구 유도등도 빨간색으로 빛남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본 서비스로 주는 토마토주스와 치즈를 얹은 비스킷
저 '피'를 마시는걸로 계약한 뱀파이어가 된다고 함...
관짝에 박쥐 올라간 비스킷도 너무 귀여워서 먹기 아까울 정도였다
첫 주문은 해물 아히요와 바게트, 노스페라투라고 하는 칵테일이였는데
여기 개웃긴게 메뉴들도 전부 컨셉 맞춰서 이름 지어져있음ㅋㅋㅋㅋㅋㅋ
"희생양을 잡아먹는 어둠의 괴물" (랍스터 올라간 파스타)
"피에 물든 숲" (허브류 올라간 레드 파스타)
ㅇㅈㄹ이라 메뉴판 읽는것도 존나 재밌었다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 주문은 비주얼 때매 궁금해진 "절망이라는 이름의 칠흑에 물들어가는 단죄"(오징어먹물 크림파스타)와
"희생양의 붉은 피"(레드와인) 시켰음
의외로 음식들도 적당히 먹을만 한 맛이였다 와인은 좀 더 드라이한게 취향이라 아쉬웠지만
디저트는 거미모양 아이스크림ㅋㅋㅋㅋㅋㅋ
무슨 세트메뉴? 같은거 시키면 직원들이 모여서 의식치르듯이 주문외우는 퍼포먼스 같은거 해주더라 옆에서 구경하는데 개신기했음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직원분 중 하나 사진 받고 나왔음
아무래도 긴자다보니까 돈이 좀 깨지긴 했는데 ㄹㅇ 개재밌는 경험이여서 후회는 없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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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여기 애들은 왜 다 혼자 다니냐?
- ㅇㅇ그러다 실종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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