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손 구이와 통속의뇌 에이드
원숭이손 괴담, 다들 한번 쯤 들어보신 적 있는 괴담일 것 입니다.
소원을 빌면 아주 기괴하고 비틀린 방법으로 이루어주는 괴이죠.
그 원숭이손, 오늘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준비물은 마시멜로우, 삶은 감자, 붓, 식용색소, 소세지, 이쑤시개 입니다.
흰 소세지를 꺼내 물기를 닦아줍니다.
삶은 감자를 적당량 꺼냅니다. 크기는 제 손바닥과 비슷하게 잡아주었습니다.
노란색, 초록색, 적색을 사용해 감자를 배색해주었습니다.
소세지를 잘라 손가락 정도 크기로 성형해줍니다.
식용색소에 물을 타 농도를 조절해가며 소세지를 색칠해줍니다.
이쑤시개를 잘라 소세지를 손가락 모양으로 고정합니다.
식용색소로 약간의 디테일을 더해줍니다.
집에 있던 김자반으로 원숭이의 털을 표현해주고, 식용색소로 핏자국을 만들어 공포 분위기를 강조해주었습니다.
원숭이 손을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소원 하나쯤은 빌어야겠죠.
(...나폴리탄 괴담 갤러리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해주세요....)
밥을 먹는데, 곁들일 음료수 하나정도는 있어야겠죠?
딸기맛 마시멜로우를 전자레인지에 2분 30초 돌려줍니다.
...안그래보여도 뇌입니다.
집에 있던 파워에이드에 넣어 통속의뇌 에이드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괴담 정식입니다. 맛있겠죠?
손바닥은 간이 안되어있어 조금 밍밍해 소금간을 한 뒤 크래커에 얹어 먹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감자 먹을 때 무조건 소금파 입니다.
혹여나 설탕파가 계시다면, 알려주세요.
최대한 빠르게 방문해드리겠습니다.
손가락은 에어프라이기에 돌려 밥이랑 먹었습니다.
아까 털 표현할 때 썼던 김자반도 뿌려 먹었습니다.
그냥 소세지 맛이였습니다.
순위를 매기자면 손가락 > 뇌수 >>> 손바닥 >>>>>뇌 순으로 맛이 있었습니다. 뇌는 마시멜로우를 녹이고 다시 뭉쳤을 때 설탕 결정이 다 굳어 엄청 딱딱했습니다. 턱 나갈 뻔 했습니다.
아까 피 표현한다고 식용색소 플레이팅 할 때 묻었는데, 손을 3번 닦아도 안지워집니다. 젠장.
다들 원숭이손을 드실 때에는 조심하십시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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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손을 먹고난 후 공부를 하던 나에게 기가막힌 영감이 스쳤다. 그 어떤 작품도 따위로 만들어버릴 만큼, 기가 막힌 나폴리탄계의 한 획을 그을만한 아이디어였다.
나는 홀린 듯이 글을 적어나갔다.
무려 5만자의 방대한 스토리임에도 탄탄한 구상, 참신한 아이디어, 수려한 필력까지. 올린지 한시간만에 개추 100개를 넘어 1000개까지 개추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수직 상승했다.
그리고 나는 2027 명예의 전당에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했다.
행복하다. 너무 행복하다. 행복해.
원숭이 손의 대가가 무엇이든 간에, 상관 없다.
이렇게까지 행복했던 적이 있었던가?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
-선배님, 요즘 전기 자극 너무 많이 주시는 것 아닙니까?
지금 과부화 와서 녹고 있는 것 같은데...
-됐어, 일주일 뒤에 재계약인데 상태 보니까 보호자들이 포기한 것 같아. 어차피 계약 만료되면 폐기처분 되는데 녹든 폐기되든.
자극이나 더 줘라.
-네, 알겠습니다.
🔥 실시간 네티즌 베스트 반응
- 오라랑세상에
- 이혁영오...?!
- cozmos이거보고 만들던 파스타 그냥 맛있게 먹었습니다
- 방울한올맛있겠다..
- 농부사시사덜덜
- 상어새끼정성쩔어
- ㅇㅇ손이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 무상유상손 비주얼에 명암 표현이 생각보다 상세하고 그럴 듯해서 놀랐습니다! 맛도 있어보이네요
- 미루지말자잘하네..
- ovrtm_tuIip세상에 요리도 괴담도 너무 강렬하고 재밌다...!
- 세저와 개쩐다!!
- 옹기장진짜 수준높다 ㄷㄷ
- ㅇㅇ통속의뇌속의원숭이손.....
- Rosefield_0313우승
- Msga으아악
- ㅇㅇ찐따같네
- ㅇㅇ초딩들 노는 갤러리임?
- ㅇㅇ징그럽노
- ㅇㅇ빨리 실명제를 해야될텐데 ㅉㅉ
- ㅇㅇ너 이러는거 엄마도 알아..?
- ㅇㅇ이루어졌다(실베행) ㅋㅋㄱㅋㅋ
- ㅇㅇ손 존X 귀엽네
- ㅇㅇ아모켓 부활
- ㅇㅇ어떻게 요리명이 섬쪽빠리 손 구이 ㅋㅋ
- ㅇㅇ아쎄이, 주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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