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아서 개쩌는 대우를 받는 사람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국가 영묘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곳에서는 역대 영국 국왕과 총리들,
그리고 위인들이 묻혀 있는데...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스티븐 호킹,
어너스트 러더퍼드, 제프리 초서,
헨델, 찰스 디킨스 등...
대영제국이었던 나라답게
안장된 위인들의 이름값도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이번 글의 주인공인
토마스 파라는 사람도 여기 묻혀 있다.

선생님은 어떤 개쩌는 업적을 세우셨길래
영국의 왕들, 위인들과 함께 묻히셨나요?
저도 배우고 싶어요!

152년 사시면 됩니다
그렇다. 토마스 파는 기록상
1483년생으로 추정되고,
1635년에 죽어 152살로 사망하였다.
그래서 별명이 '올드' 파.

그러면서도 80세의 나이로
제인 테일러라는 여인과 결혼하여
두 자식을 둔 정력가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두 아이 모두 유아기 때 세상을 떴지만 말이다.
평생 검소한 식단을 먹으며 살았다는데,
확실히 숟가락 들 힘은 넘쳤을 것 같기도 하다.

영헌드레드 음해 뭐지요
파는 102세(또는 105세)가 되었을 때
여인과 불륜을 해 사생아를 가졌다고도 하지만,
당대의 기록을 종합해 보았을 때
이는 과장된 사실로 추정된다.

그보다는 혼외정사로 임신한 여인이
차마 진짜 아버지를 말할 수는 없으니
누가 봐도 상대가 아닐 만한 파를 지목했고,
파와 마을 사람들도 이를 알기에 반박하지 않고
좋게좋게 받아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참회한 기록이 있긴 한데
아내랑 사이가 안 좋아서 참회했던 거지
혼외정사 때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파. 그대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 오래 살았도다.
그 비결이 무엇이냐?
그대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했던 게 무엇이더냐?
파의 나이가 소문이 나자 아룬델 백작은
왕에게 파를 보여드리기 위해 런던으로 데려갔고,
찰스 1세는 파를 대면하여 장수의 비결을 물었다.

폐하. 저는 100세가 넘어서도
(상기한) 불륜 때문에 주님께 참회를 하였사옵니다.
아마도 파는 자신의 장수를
신앙심 덕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긴 152세까지 살았으면
주님이 나만 안 부르시네 생각했을 법도

허허. 이 늙은이는 그리 오래 살아 놓고도
자신의 악덕밖에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이냐?
찰스 1세는 짐짓 엄하게 파를 꾸짖었지만,
그에게 흥미를 가졌는지
런던에 그를 머무르게 하고,
루벤스와 반 다이크에게 초상화를 그리게 하는 등
나름의 대접을 해 주었다.

하지만 런던에서의 삶은 파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었다.
평생을 시골에서 살던 노인이
식습관부터 바뀌어 버린 데다가
여러 파티에 구경거리로 불려 나갔고,
무엇보다 당시 런던은 오물과 석탄 연기 때문에
더러운 공기로 점철된 도시였다.

이로 인해 파는 런던으로 온 지 몇 주만에
1635년 11월 13일 사망하고 말았고,
왕은 미안함을 느꼈는지, 장수에 대한 예우인지
그에게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안장되는 영예를 주었다.
그의 업적은 단 하나. '오래 산 것.'
-끝-
(+)

아니 근데 어떻게 그 정도로 오래 살고
어떻게 런던에 오고 몇 주만에 죽을 수가 있지?
그런데 왜 후대 사람들은 파가
100세가 넘어서 사생아를 만들었다고 믿었을까?
이는 그의 사후, 왕의 명을 받은
주치의 윌리엄 하비가 그를 부검했기 때문이다.
(*정맥과 동맥이 서로 순환함을 밝힌 위대한 의사다)

으음... 조직의 퇴화가 없고...
연골도 멀쩡하고, 팔뚝의 털도 아직 검습니다.
이건 마치... 70대 노인의 몸과 비슷하옵니다.
사인은 과식으로 추정되옵니다.
현대에 와서는 이 기록을 토대로
사실 파의 나이가 기록 오류이고
70~80대일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다들 당연히
152살 노인이라고 생각했음을 감안하자.

오오... 그리고... 고환이 아주 크고 정상적이며
생식기능에도 아무 문제가 없사옵니다...!
그렇다. 하비가 남긴 이 기록 덕분에
파가 152살이 되도록 아주 건강💕하게
세우고 다니는 정력가라는 이미지가 붙은 것.
뭐 사실 재혼한 아내도
파가 나이답지 않게 건강했다고 했으니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위스키 중에는 그의 이름을 따
스코틀랜드에서 만드는 '올드파'라는 위스키가 있다.
오뚜기처럼 기울여도 똑바로 설 수 있는
특유의 병으로 유명한데...

저 비스듬히 선 각도가
남성의 이상적인 각도라는 드립이 있는 걸 보면,
파가 영국에서 대충 어떤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어쩌면 웨스트민스터 안장 이유에
정력을 추가해야 할지도?
-끝-
🔥 실시간 네티즌 베스트 반응
- 악X르폐하. 저는 100세가 넘어서 불륜 때문에 주님께 참회를 하였사옵니다찰스 1세가 사생활이 깔끔한 편이었는데... ㅋㅋㅋ 제임스 1세나 찰스 2세가 대상자였으면 파의 의도와 별도로 왕을 비꼰 것으로 해석되었을 듯 ㅋㅋㅋ물론 제임스 1세나 찰스 2세나 그걸로 파를 처벌하거나 할 성격은 아닌 양반들이지만 ㅋㅋ[댓글이 수정되었습니다: 2026-09-10 18:08:04]
- 아XX일내 맘이외다
- 차XXXXXX야북망산이 런던탑이였나...
- 기XXXXX약이분 혹시 본명이 서방삭인가..
- (XXX)ㅋㅋㅋㅋㅋ
- sXXXXnㅊㅊ!
- 좋X글아니, 양주 '올드 파'가 여기서 왔다니…
- 형XXXXXXㅠ나도 처음 알ㅇ.ㅁ ㅋㅋ
- 포XXXX교그치만 기네스에는 칼망할머니가 올라갔죠 ㅎㅎ
- BXXXX8100살이 넘었어도 숟가락 들 힘이 있었구나 ㄷㄷㄷ
- 행XXXX이노래자랑 나온 ㅅㄲ같은 사기꾼일듯
- 어XXXXXX민말이 안되는것도 아닐듯 인류사에 태어난 인간이 몇명인데 150살까지 살았던 사람이 있을만도 하네
- 셀XXXX핏여태 태어난 모든 인간은 1100억명 정도 된다네
- 어XXXXXX민1100억명정도면 어떤종류의 사람이있었어도 안이상할듯 ㅋㅋ
- 화X순미갤글에 마지막 AI짤은 왜 항상 있는걸까
- sXXXXXXg마지막에 ㅇㅎ짤 있으면 추천이 많아짐
- OXXXX7그 노화와 관련된 텔로미어가 기형인 인간이 인류사에서 2명정도는 나왔을거란 찌라시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물론 텔로미어가 복구된다고 영생불멸하는건 아니고 병이랑 물리적 위협에는 얄짤없어서 진짜로 불사하는건 아니라고 하긴 하더만
- 발X줘그림 어떻게 만듬? 빨리 급함
- 히X기반다이크도 오래살았네
- 삭XXX어로번은 이 노친네 비하면 애기였네
- 현XXX이그러게?초상화도 그리고 프로축구선수도 하고 재능충인데화가 경력이 1635년이니까 최소 400년 가까이 살았네
- 핀X와 안장된 위인들 클라스가 대단하긴 하네 ㅋㅋㅋㅋ
- 알XXXXXX스오 보자마자 올드 파 생각났는데 그 기원이 저분이엇구먼 ㅋㅋ
- 마XXX루그래서 업보로 왕 목이 잘린 ....
- 레X르올드파 기원은 처음 알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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