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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제는 정말 ‘목수질만 하다 나라 말아먹은 암군’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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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fmkorea.com/10360703867

윗 링크 글쓴이의 숭정제 논평을 보고 써 봅니다.

1000050876.jpg 천계제는 정말 ‘목수질만 하다 나라 말아먹은 암군’이었을까?

사실 전통적인 천계제(명 희종 주유교)의 이미지는 매우 단순합니다

이 글에 관심이 있는 분들도 아시듯이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고 목공에만 몰두하며 정치를 환관 위충현에게 맡겨서 위충현이 동림당 관료들을 숙청하고 국정을 농단하면서 명나라를 멸망으로 몰고 갔던 소위 '명 4대 암군' 의 마지막을 차지하던 천자였습니다

실제로 천계제가 유능한 황제였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데 그는 정무와 학문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위충현에게 크게 의존하는 정치를 선호하였으며 위충현은 천계제의 신임을 바탕으로 동창을 장악하여 1625~1626년 연간에 을축, 병인 조옥을 일으켜 동림당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탄압하며 이는 동림당 관료들이 고문과 옥사로 사망하는 결과를 낳았고 서원까지 대대적으로 철폐되며 정치적 혼란을 가져왔던 점에서 천계제에게 책임이 없다고 없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천계제의 재위기간 전체를 ‘황제가 목공질만 하느라 국가가 무너진 시기’로 설명하는 것 역시 지나치게 단순한데 그 이유를 들어보면

1. 천계제가 무능했다는 것과 천계 연간의 국가가 무능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천계제가 목공에 몰두하고 개인의 역량이 공사장 십장에 몰빵된 것과 별개로 당시 명나라의 행정, 군사 시스템은 의외로 여전히 잘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요동에서의 방어선 관리였는데 

천계 연간 손승종은 요동 방어를 맡아 산해관 일대와 관외 방어체계를 정비하여 원숭환, 마세룡 등 유능한 장수를 기용했고 손승종의 군사 전략은 요동의 현지 인력과 생산력을 활용하면서 방어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이는 후금의 침공을 상대하는 데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는데 있습니다 

실제로 천계 연간에서 1626년과 1627년의 후금 공격 격퇴를 명군의 중요한 초기 성공으로 평가 받는데 

이는 천계제 개인의 무능과는 별개로 천계제가 천자로 있던 명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너져내린게 아니었습니다

2. 천계제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적극적인 통치자가 아니었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물론 ‘천계제가 자신의 무능을 깨닫고 전문가들에게 국정을 맡겼다’고 판단할 직접적인 기록이나 논문적 근거는 부족합니다

허나 결과적으로 황제가 취미 생활에 몰두하며 궁에 틀어박힌 덕에 모든 군사 문제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고 손승종 같은 인물이 상당한 재량을 가지고 요동 방어를 수행할 수 있었던 의의가 있는데 이는 천계제를 숭정제와 비교하면 차이를 발견할수 있습니다

천계제는 위충현에게 권력을 과도하게 위임했고 그 결과 정치적 숙청이라는 심각한 폐해를 만들었던 반면 

숭정제는 즉위하자마자 위충현을 제거하고 황제권을 직접 행사하려 시도했고 이후에도 파벌 문제를 극도로 경계하면서 인사와 국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였습니다

즉 황제 개인의 통치 방식과 당시 명이라는 국가가 가진 구조적 문제를 분리하여 보면 소위 '후주 메타'로 의외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3. 위충현 역시 단순히 ‘무능하고 부패한 환관’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맨 윗 링크의 숭정제 관련 글에서도 언급된 내용입니다

물론 이는 위충현에 대한 옹호가 아닌게 위충현의 동창 장악과 동림당 탄압으로 인한 사당 건립과 정치적 숙청들은 명 말의 정치를 혼돈으로 몰아넣은 실책이었고 이는 엄당이라고 불리던 위충현 세력이 황제와 환관 조직을 기반으로 기존 문관 관료제를 우회할 수 있는 별도의 권력망을 형성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비정상적인 체제는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황제의 의사를 관료들을 거치지 않고 관철할 수 있는 정치적 동원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왔단 점이 있으나

결정적 문제는 그 방식이 장기적으로 건전한 국가 운영체계였느냐였고 대체적인 평가는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위충현 세력은 동림당 관료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하고 서원까지 정치적 반대 세력의 근거지로 간주해 철폐하는데 이 행위는 명나라 관료사회와 지식인 사회의 정치적 안정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위충현의 국정 처리과정은 천계제가 위충현을 통해 황제권을 우회적으로 행사하며 국가 위기 상황에서의 단기적인 정치적 동원력을 확보하고 행사한 권력체제가 성립하는 편리성을 보였다라는 점 입니다

4. 결국 천계제는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 것일까요?

당연하게도 천계제를 명군으로 재평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명 4대 암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천자로서 그의 문제점은 명확한데

  • 국정에 지나칠 정도로 관여하지 않았고

  • 위충현과 유모 객씨에게 지나치게 의존했으며

  • 그 위충현의 정치적 전횡을 막지 못했고

  • 동림당에 대한 대규모 숙청과 서원 철폐를 허용하여 결과적으로 명나라 정치의 파벌화와 정치적 불신이 심화되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다음과 같은 사실도 있는게 천계 연간에도 명의 관료, 군사 시스템은 아직까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이에 따라 원숭환 같은 후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군사 인재들이 경략, 도독 직위를 가진 채 활동하며 명군이 후금의 공격을 실제로 여러 차례 저지했다는점에서 인사적인 부분과 군사적인 부분이 무너지진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글에서 말하는 천계제의 재평가는

역사서엔 암군이었던 내가 사실은 범군?

이라는 평가가 아닌

천계제는 분명 무능하고 위충현에게 권력을 과도하게 넘긴 황제였으나 그 시기의 명이 단순히 황제의 방치 때문에 무너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기존 관료, 군사 시스템과 일부 유능한 인물들이 상당한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황제의 방치는 도움이 되었다

정도로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줄 요약

  1. 천계제는 무능했고 위충현의 전횡과 동림당 숙청을 방조한 책임이 있어 명군은 커녕 범군으로도 재평가가 불가능함

  2. 다만 천계제 개인의 무능과 별개로 당시 명의 관료, 군사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외치에선 손승종이나 원숭환 등이 요동 방어에서 후금의 공세를 실제로 저지했으며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단기적 성과를 봄

  3. 따라서 천계제는 ‘암군에서 명군으로의 재평가’가 아닌 '황제의 방치에도 국가 시스템이 성과를 냈고 그 방치가 일부 실무 영역에서는 역설적으로 개입을 줄인 효과를 낳았다'는 결과가 나옴

🔥 실시간 네티즌 베스트 반응

  • EXXXXu어 유선? 했는데 바로 후주메타가 나오네요 ㅋㅋㅋ
  • HXXXXXXi사실 엄밀히 따져보면 후주하고도 상당히 다르긴합니다만 비춰지는 이미지를 비유하는데 이만한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ㅎㅎ;
  • JXXXXXX8던질거면 확실히 던져라 의 표본여러 의미로
  • 하X수천계제만 집권했어도 명나라는 멸망하지 않았을거임.원숭환이 요동 방어선을 꽉 잡고 있었고 결국 만주족은 원숭환을 넘지 못했음. 원숭환이 한족 여진족 몽골족 등을 규합한 혼성군을 훈련시키고 있었고 그건 숭정때 명나라 최초로 청군을 격파하면서 성과를 보여줌. 당시 일부 몽골적의 만주에 대한 반감이 엄청났기 깨문에 반만주족 연합군으로 몽골초원 패권을 되찾았다면 반격의 기회도 있었을듯.근데 그러면 원숭환은 요동의 왕이 반독립적 세력이 되어버린데 원숭환도 내심 야심은 있었던듯.
  • HXXXXXXi제 생각은 다른게 원숭환이 영원-금주에서 청군을 저지한건 사실이나 결국 호르친이 청에 붙으면서 장성 우회로가 만들어졌고 기사의 변이 일어났단점에서 원숭환을 넘지 못했다는 결국 부분적인 결과라 생각하고17세기 몽골은 하나의 통일된 반 만주, 반청 세력이 아니었기에 여러 몽골 정치세력이 청하고 동맹하거나 경쟁하거나 서로 대립하는 복잡한 국제정치였고 청과 사이가 안좋은 차하르 역시 명하고 사이도 좋다고 할수 없었다고 봐서 큰 의미가 있는 가정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 KXXX재원숭환이 요동 정벌한다고 호언장담한게 있는데 안죽고 살았으면 그 정벌 결과따라 평가가 또 달라지지 않았을지 일단 야전 횟수가 많이 없긴해도 기사의 변때 후금 상대로 야전에서 이기긴했는데
  • HXXXXXXi음 제 생각으론 기사의 변 당시 원숭환이 북경 외각에서 청군 상대 야전을 승리로 이끈것과 별개로 이후 명군이 청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요동수복을 할 수 있었느냐? 에는 확답이 안된다고 생각을 합니다그가 제시한 '5년 평료’부터가 실전 경험에 기반한 계획이었던 것이긴해도 실제 요동 수복 가능성이 입증된 계획은 아니었고 청이 명의 강력한 요새선을 우회하는 능력까지 보여준 상황에서 이걸 해결하고 요동 정벌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느냐엔 의문이 드네요
  • 해XXXX이걍 모문룡만 원숭환이 맘대로 안 죽였어도 현상 유지는 했을 듯조금있으면 소빙하기라 여진족도 먹고 살기힘들었을거고근데 이럼 조선은 더 맞았을거 같긴하다
  • iXXXXXn나는 명말 통치의 핵심이 황제가 직접 컨트롤하는 환관친위세력과 동림당으로 대표되는 관료세력간의 균형에 있었고그걸 무너트리고 자기가 그걸 대체할 기반도 못만든 숭정제의 통치는 그렇기에 결정적으로 실패햇다고 본단 말이지.그 연장이라면 천계제는 그리 나쁜 통치를 한건 아니라고 생각을 함.
  • HXXXXXXi맞습니다 제가 본 것도 천계제가 암군인것과는 별개로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황권과 신권의 균형을 방치함으로서 수평으로 만들어버렸고 그 상황에서 자율권이 극대화된 명신들이 능력을 발휘함으로서 명이라는 중화제국이 어느정도 버틴거라 보았습니다
  • 해XXXX이숭정제가 최후가 장렬해서 동정적인 시선 받는게 있긴한데 암만봐도 심각한 암군임...분조라도 빨리해서 남명이라도 제대로 구성하지 ㅉ...
  • iXXXXXn그것도 불가능할거임1. 종쳐도 백관이 아무도 안오는 조정장악력2. 그걸 조질 힘이 전무한 물리적 능력3. 그리 될거라는걸 예상조차도 못한 정보력과 판단능력.4. 당연하지만 전무한 자금력. 이딴걸론 분조도 불가능하고 하더라도 답이 없음
  • 해XXXX이밑에 왕이 산해관 가는건 드립친거긴한데내부 상황으로 이자성한테 북경 열리고 오삼계가 산해관 열고 앞잡이 한거치고 남명 조금 버티진 않았음?후에 각 지역 앞잡이 번왕들 삼번의 난 일으킨거 보면 구심점만 있었으면 버텼을거라고 생각하는데물론, 역사에 만약을 가정하면 끝도 없지만
  • eXXXXj좋은글 ㅊㅊ
  • 타XXX인이분이 토목보의 변 장본인이었나요?
  • 붉XXXXX리토목의 변은 한참 전 이야기
  • 왕X위그분은 이제 황제 두번해먹으신분 있음
  • MXXXXr그건 명 영종 정통제임 적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두번이나 제위에 등극한 위엄에 중국애들은 경의를 담아 보종이라고 존칭하기도 하지
  • 땡X무능하면서 부지런한 지도자가 최악인 법이지
  • 의X족숭정제 평가가 내려가는중
  • 지XX장그 병신 내려갈 평가가 있긴했었음?무능한데 부지런하다 근데 인성도 드럽다 책임감은 쥐좆도없고 남탓만한다 진짜 안좋은것만 세트던데선조에서 능력빼면 숭정제인듯
  • 왕X위뭐 역사란게 해석이 다양하니까 긍정적 평가 부정적 평가 다 있는건데, 부정적 평가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ㅛ다 이말인거같음
  • 해XXXX이숭정제가 리얼 암군임멸망하는 왕이 암군으로 평가 안 받는 곳이 어딨겠냐만..결국 북경도 못지켜, 분조 빨리 안해서 남명도 제대로 구성 못해..얘 걍 최후가 장렬해서 동정표 받는게 큼
  • 의X족ㅇㅇ 다른건 다 떠나서 황태자를 남경에 보내기만 했어도 남중국은 지킬 가능성 있었음
  • 해XXXX이막말로 얘가 차다리 산해관에 갔어도 막았을듯 ㅋㅋ원숭환 죽인건 이해한다고 쳐도 나머지는 보면 볼수록 뭔 판단인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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