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망의 문턱에서 동로마가 부활하다 - 메안데르의 안티오키아 전투

1204년, 4차 십자군으로 인해 동로마 제국은 콘스탄티노플의 라틴 제국과 동로마 귀족들이 차지한 여러 지방 세력들로 사분오열 되고 말았습니다.
여러 귀족 세력들 중 가장 빠르게 움직인 인물은 니케아의 테오도로스 라스카리스로, 그는 알렉시오스 3세의 차녀인 안나 앙겔리나와 결혼하여 황실의 일원이 된 인물이였습니다.

테오도로스 라스카리스는 필라델피아에서 봉기한 테오도로스 마카파스와 연합하여 아드라미티온에서 라틴 제국의 황제 앙리에 대적했지만 패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세력이 약해진 마카파스의 필라델피아를 편입하여 자신의 세력권을 넓혔습니다.
거기에 더해 다른 유력 귀족인 프리기아의 마누일 마우로조미스를 격파하였고, 이오니아의 아시데노스와 메안데르의 콘토스테파노스 또한 니케아에 복종하였습니다.
국가 내부적으로도 무너진 행정,조세 제도가 빠르게 복구되었고, 동로마의 관직 또한 테오도로스의 기억에 의존하여 복구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208년, 테오도로스 라스카리스는 니케아에서 총대주교의 주관 하에 정식으로 대관식을 치러 테오도로스 1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빠른 복구에도 불구하고 니케아 제국의 위기는 끝난 것이 아니였습니다.
1211년, 테오도로스 1세의 장인인 알렉시오스 3세가 니케아의 궁정으로 넘어와 선임황제로서의 지분을 요구하였습니다. 물론 테오도로스 1세가 알렉시오스 3세의 사위라는 타이틀로 지역 귀족들의 지지를 받고, 국가도 세웠지만 권력이란 피를 나눈 사이에서도 나눌 수 없는 법. 테오도로스 1세는 알렉시오스 3세의 요구를 거절하였습니다.
요구를 거절당한 알렉시오스 3세는 룸 술탄국의 카이쿠스로 1세에게 니케아 제국을 공격할 것을 요청했고, 술탄은 이를 받아들여 메안데르의 안티오크에서 양 군이 격돌하게 되었습니다.

니케아 측은 2,000여명의 니케아 기병대와 800여명의 용병 라틴 기사대를 전력으로 보유하고 있었고, 룸 술탄국 측은 사료에 따라 수가 다르지만 대략 10,000여명이 넘는 대군이였다고 합니다.

테오도로스 1세가 포위당한 메안데르의 안티오크를 구원하기 위해 다가오자 카이쿠스로 1세 또한 군을 이끌고 이에 맞섰습니다.


술탄의 경보병들이 다가오자 테오도로스 1세는 자신의 용병 라틴 기사대에게 돌격을 지시하였고, 라틴 기사대는 자신들이 어째서 '중세의 탱크'라고 불리는지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경보병들을 박살냈습니다.


그 후, 라틴 기사대는 본영으로 복귀하여 진형을 가다듬고 재차 돌격하여 튀르크 보병대에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만....


카이쿠스로 1세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였습니다. 그는 보병대가 기사대의 돌격을 막아내는 사이 자신의 기병대를 기사대의 후방으로 돌려 그들을 포위하였습니다.
테오도로스 1세는 자신의 군대가 과도하게 분산되어 상대의 우월한 숫자에 각개격파 될 것을 우려하여 지원군을 보내지 않고, 좁은 협곡을 틀어막은채 적에게 맞설 준비를 하였습니다.


라틴 기사대를 격파한 술탄의 군대는 기세를 몰아 니케아 군을 공격했고, 몇 시간 동안의 치열한 전투 끝에 니케아 군의 일부가 후퇴하기 시작하자 카이쿠스로 1세는 직접 군을 이끌고 테오도로스 1세를 찾아 나섰습니다.


마침내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았고, 카이쿠스로 1세는 앞으로 돌진하여 철퇴로 테오도로스 1세의 머리를 가격하여 낙마시켰습니다. 승리를 확신한 술탄은 부하들에게 니케아의 황제를 끌고 가라고 지시했지만 승부는 아직 끝난게 아니였죠.


절망적인 순간에도 테오도로스 1세는 술탄의 빈틈을 발견하였고, 필사적으로 술탄이 탄 말의 뒷다리를 베어버렸습니다. 술탄은 그대로 낙마하여 땅에 쓰러졌고, 황제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술탄의 목을 베어 그 머리를 창에 꽂아 높이 들어올렸습니다.
이 광경을 본 튀르크 군은 사기가 붕괴하여 순식간에 전장에서 도망쳤습니다. 물론 니케아 군대 또한 숫자가 적었기에 적을 쫓지는 않았습니다.
전투 이후 룸 술탄국의 공격을 사주한 알렉시오스 3세가 니케아 군에 의해 체포되었고, 그는 남은 생을 수도원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승전을 하기는 했지만, 니케아 군의 피해도 뼈 아팠습니다. 라틴 제국과 트라페준타 제국 같은 적국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중요 전력인 라틴 기사대가 전멸하였고, 니케아 군 또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케아 제국은 멸망의 문턱에서 살아남았고, 동로마의 유산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to be continued...?
🔥 실시간 네티즌 베스트 반응
- 하XXXXX카글 쓸때 참고한 영상들입니다!
- 에XX딕ㅊㅊ 잘 봤습니다. 재밌네요
- 하XXXXX카감사합니다!
- BXXXX8ㅊㅊ
- eXXXXXXp언제나 개추
- 하XXXXX카언제나 감사합니다!
- 바X기테오도로스 1세, 요안니스 3세 이 2대 덕에 몇년을 더 연명하게 된건지
- 비XXX턴이거보고 크킹하러감
- 남XXXXXX소망할때가 되면 어디서가 명군,명장들이 나와 생명연장을 수십번을 했네요
- 윤X열사실 동로마의 마지막 황제인 콘스탄티누스 11세도 다른 황제들과 같은 시기를 보냈다면 명군 소리 들었음. 재위 당시에는 세종대왕이 환생해도 못 살릴 정도로 나라가 개판 나서 그렇지..
- 얼XXo진짜 니케아 제국이 알면 알수록 가슴 뜨거워지는 제국 부흥기인데 이걸 팔레올로고스가 찬탈하고 잘이라도하지 나름 콘스탈환때는 상황이 좋았는데
- 심XXXXX까대단하긴 함알렉세우스 중흥기때 만치케르트로 말아먹은걸 100년에 걸처 나름 강대국으로 끌어올려놨더니 엥겔루스가 시원하게 말아먹고 저꼬라지난게알렉시우스 나타난것도 드라마틱 했는데 쫄딱 망한것도 참으로 드라마틱 했음
- FXXXXXs비잔티움, 로마제국의 마지막이 이렇게 추해선 안됐는데
- 랑X루동로마는 그시대 사람들도 진짜 로마로 여긴건지 궁금하다 펨코랑 디시에서 짭 로마 아니냐는 글봤었는데
- RXXX_로마 참칭한 것도 아니고 실제로 로마제국 동서로 분할 이후 서쪽이 망한거라 찐 로마 취급은 하지않았을까요?
- FXXXXXs멸망직전 후기에 가선 그리스민족국 취급당하긴했지
- 펨XX저주변국이 동로마를 정통 로마라기보다 그리스인의 나라 취급했다는 사료를 본 적이 있네요
- HXXXXXXn비잔티움이라는 명칭이 고대 저동네 있던 그리스 도시인 비잔티온에서 따온거, 그리스 놈들이라는 멸칭으로 쓰임
- 순XXXX판그 후 오스만이 진정한 로마를 계승했죠?
- RXXX_그리스 영토 수준으로만 숨 붙어있었어도 전세계의 롬뽕들이 대관식 때마다 벌떼 같이 모였을텐데 아쉽다
- 윤X열ㅋㅋㅋ 지금까지 붙어 있었으면 기원전 800년부터 약 3천년이네
- 오XXXXXX쿠영웅도 없고 이제 진짜로 망하나?할때 티무르가 오스만 초토화시켜서 한목숨 더주기까지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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