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직 하나회 멤버이면서 강직한 군인이기도 했던 남자

민병돈 중장은 서울 태생에 육군사관학교 15기 출신으로
한국전쟁 발발 당시 중학생 신분으로 학도병으로
입대해 1사단 소속으로 싸우다 총상을 입기도 했고
소령 시절 9사단 소속으로 베트남 파병을 경험한 인물이다

- 언론 인터뷰 당시 민병돈 장군 -
민병돈 장군은 88올림픽을 대비한 대테러훈련 당시
방탄복을 착용 후 실탄 사격을 경험하는
스트레스 극복 훈련 등을 적용시킨 사례로
유명한 지휘관이며 한편으로 막강했던 사조직
하나회의 일원으로도 알려졌는데 그는 보통의
하나회 장성들과는 확연히 결이 다른 군인이었다

- 중장 시절 민병돈 장군 -
한창 야전에서 구르던 시절 그는 FM으로 부대 운영을
돌리는 깐깐한 장교로 유명했으나, 돈 없는 부하 장병들이
휴가를 갈 때 자신의 사비를 털어 차비와 부모님께 드릴
씨암탉 한마리를 살 돈을 쥐어주고 격려하던 지휘관이기도 했다

한편으로 육사 15기로 하나회 소속이었고
실세 전두환의 총애를 받기도 했으나
특유의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것과 아니다 싶으면
선배들에게도 바로 들이박던 성격 탓에
조직과 상당히 겉돌았으며 선배들은 그를
'민따로' 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것으로 유명했다
12.12 군사반란 당시 하나회 수뇌부는 민병돈의성격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에게 이 계획에 대해한 마디도 알리지 않고 배제시켰다

- 언론 인터뷰 당시 민병돈 장군 -
당시 민병돈 장군은 민따로라는 별명을 듣고
처음에 '민다로' 라고 부르는 줄 알았다고 한다
다로/타로는 일본어로 (太郎, たろう) 큰아들, 장남이란 의미로
나중에 부하 장교가 그게 아니고 장군님이 따로 논다고 해서
민따로라고 부른다고 알려주어 진짜 뜻을 알게 됐다고 한다

- 육사 항명 파동 당시 민병돈 장군 -
그의 강직함과 위쪽 눈치 안보던 특유의 성격을
보여주는 일화 중 하나로 20사단 사단장 시절 당시

- 1992년 군 부재자투표 폭로 사건 당시 -
여당에 투표하도록 유도하던 관례를 거부하고
병사들에게 소신 껏 투표 하라고 독려했으며
이 일로 인해 이후 보복성 인사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 육사 17기 김진영 -
참고로 이 조치는 민병돈과 함께 인근 부대인
수기사를 맡은 김진영 소장도 동참했는데
팔당댐 인근에서 만나 조용히 논의했다고 하며
군사정권 시절 두 사람이 하나회 멤버라는 점과
충정부대였던 20사단, 수기사 지휘관들이란 점을
감안하면 상부에 대한 항명으로
비칠 수도 있는 이례적인 파격적 조치였다

그리고 육참총장과 장성들이 훈련 참관을 위해서
20사단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장군들에게 따로
민간 도시락과, 바비큐를 대접하겠다고 말한
참모장을 호되게 일침하고 훈련 중인 병사들과
똑같은 전투식량을 장군들에게 대접하라고 지시했으며
그걸 받은 장군들이 전투식량을 제대로 뜯고 먹을 줄
몰라 당황했던 일화가 있다
민병돈 장군이 준장 시절 진급심사위원회에참가한 적이 있는데 이 때 대통령이 콕 집었던모 대령의 장군 진급을 문제가 있어정면으로 거부했던 에피소드가 있다


이후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시작으로
호헌조치, 이한열 최루탄 사건, 직선제 요구 등의
상황이 겹치며 학생, 직장인 등이 섞인 6월 항쟁의
규모와 열기는 급속도로 커져갔고

- 작전명령 제87-4호 -
청와대와 군부는 군 병력을 투입해 시위대 진압을
고려했으며 계엄 상황에 대비한 세부 지침까지
만들어서 배포했다
민병돈 장군은 특전사령관이었는데이 문서를 받아 읽어보고 잘못하면 나라가망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 특전사 시절 민병돈 / 오른쪽 선글라스 -
알려진 바로 당시 4개 사단, 6개 공수여단, 4개 특공연대,
해병대 2개 연대 등이 투입 될 예정이었다고 하며
작전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심각한 유혈 사태가 벌어지고
자칫 국가 내전 상황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작전과 별개로 민병돈 사령관은특전사 정보장교들을 일찍 현장에 파견해 상황을 살폈고돌아온 장교들은 공통적으로 6월 항쟁은 군을투입해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의견이었다

- 좌 민병돈 / 우 고명승 -
이 때 민병돈 특전사령관은 같은 육사 동기였던
고명승 보안사령관과 접촉해서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공감했고 대통령을 설득해 달라는 요청 했으며
누가 이런 말 했냐고 물으면 다 책임질테니
내가 했다고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 때 대화가 유명한데 민병돈은 고명승에게'이래저래 죽는다, 명령 불복종은 총살형이고,대통령 명령대로 진압하면 우린 국민들한테 죽는다그렇다면 국민들보다 대통령 손에 죽는게 낫다빨리 대통령을 만나보라'고 당시 사태의 무게감을 전한 바가 있다

그리고 설득이 실패하고 계엄이 진행될 경우
707특임대를 투입해 청와대를 진압하고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는 계획을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인 당시 707특임대대장
김익환 중령과 만들었고 707 대원들에게
실탄을 지급하고 출동 대기 명령을 내렸다
이 당시 군부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돌았는지민병돈이 제2의 5.16을 한다는진담 반 농담 반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고명승 보안사령관은 청와대로 들어가
대통령을 독대했는데 군 내부에 진압 계획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크다고 하자
대통령은 그럼 그 여론을 주도하는 자가 누구냐? 라고 물었고
민병돈입니다 라고 말하자 웃으면서 그래 알겠어 가봐' 라고
말했다고 하며 결국 작전 계획은 철회되었고

큰 충돌과 사상자 없이 6.29 선언까지 이어졌으며
민병돈 한 명의 공이라곤 할 수 없으나 군사 정권시절
특전사령관이란 요직에 있던 그의 항명이
자칫 벌어질 수 있었던 진압 사태를 막는데
일조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군 투입 철회는 88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상황에서 레이건 정부가 친서를 전달해 강력하게경고한 영향도 크다

이후 정부가 바뀐 후 민병돈 사령관은
한직이라 할 수 있는 육사 교장으로 부임했는데
새 정부의 군 라인 정리 과정에서 민병돈 사령관을
상당히 부담스럽게 느꼈던 듯 하며


이후 대통령이 참가한 행사에서 북방 정책을 비롯해
대통령을 대놓고 비판하고 경례조차 하지 않은
항명 사건으로 보직 해임되고
중장으로 군 생활을 마무리 하게 된다
나중에 인터뷰에서 이 때 아예 군복을 벗을 생각을 하고진행했던 발언이라고 밝힌 적이 있으며 현역 군인이국가 정책을 공식 행사에서 여과없이 비판한 부분과문민통제 원칙 위반, 통수권자에 대한최소한 예우를 갖추지 않은 이 사건으로 비판도 많이 받았으며호불호를 떠나서 한편으로 민병돈 본인의성격과 스타일이 여지없이 드러난 사건이기도 하다

1989년 중장으로 예편한 민병돈 장군은 현재
양천구에 있는 40년이 넘은 자택에서
계속 거주하고 있는데 전역 이후부터 지금까지
검소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육사 출신에 하나회 멤버로 중장까지 했기에
정계, 재계 등에서 다양한 접촉이 있었으나 모두
거절했다고 하며 한 겨울에도 어지간해선 난방을 틀지
않고 절약하며 지낸다고 한다
본인 성향이 전관예우를 혐오하고 선배 전역자들이기업에 들어가 고문, 이사 직함을 받고 거액을 받으며고개를 숙이는 것이 너무 싫었다고 한다

- 민병돈 장군과 부인 구문자 여사 -
하나회 출신 장성들이 아주 큰 부를 축적한 것을
감안하면 그가 군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명예를 지키는 것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며
부인 구문자 여사가 중풍으로 쓰러진 후
20년을 함께하며 직접 돌보았다고 한다

- 언론 인터뷰 중 민병돈 장군 -
이후 2019년 부인은 작고하셨는데
민병돈 장군은 부인과 함께 하기 위해
자식들에게 국립묘지 장군 묘역 안장을 하지 말고

화장 후 고생한 부인과 함께 집 화단에
뿌려달라고 부탁했다고 하며 인터뷰에서
'난 국립묘지에 묻힐 순 있으나 거기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서 집사람과 우리집 화단에 함께 묻히려 한다'
는 말을 하기도 했고 현재는 독서를 소일삼아
조용히 여생을 보내고 있다.
🔥 실시간 네티즌 베스트 반응
- 좋X글"명령 불복종은 총살형이고, 대통령 명령대로 진압하면 우린 국민들한테 죽는다. 그렇다면 국민들보다 대통령 손에 죽는게 낫다."무게를 느끼게 하는 말이군요. 대통령도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인 것 같고요.
- 필XX랑예 당시 사태를 아주 중대하게 본 것 같습니다 대통령도 민병돈이면 진짜 엎겠지 라고 생각한게 아닌가 ㄷㄷ[댓글이 수정되었습니다: 2026-10-16 18:28:21]
- JXXXXP윤어게인같은 ㅂㅅ 새끼 종자들이랑두창이 새끼같은게 좀 봤어아 ㅜ
- 이XXXXXX안진짜 딜레마긴하네
- 포XXXX교20사단장은 쓰리스타로 가는 장성들의 승진자리인데. 85년 총선에서 장병들에게 소신투표시키고 받은 발령이 원스타자리인 육군본부 정보참모부 차장이었음... 결국 돌고돌아서 87년이 되어서야 쓰리스타인 특전사령관이 된거임. 그리고 민주화열기가 올라가며 아래와 같은 일화들을 남김
- 필XX랑ㄷㄷ
- 스XXXX러나도 20사단출신인데 참 대단한분이셧군요제가알기론 우리사단 유격장이 예전에 삼청교육대엿다는것도들음
- 악X르하나회 출신이지만 개인의 청렴함과 더불어 6.29 민주화 선언에 일익을 담당한 것은 역사에 공을 세운 부분이네요.다만 노태우 정부 시절 항명은 현직 군인이 선거로 뽑힌 대통령에게 했던 행동으로는 부적절 했던 행동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노태우 개인에 대한 호오를 떠나서.그리고 북방정책을 비판한 것을 보면 대적관은 확실하지만 정치적 식견은 좀 부족했던 군인이셨던 것 같은데... 결국 정치 안하고 군대에 남으셨으니...* 민병돈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는 김영삼 때 하나회 숙청으로 날라간 것보다 노태우 때 항명으로 날라간 게 더 났을 수 있겠으나...
- 필XX랑예 맞습니다 저 북방 정책 비판에 대해선 본인의 대적관이나 성격을 잘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 정치적 식견과 국제 정세에 대한 감각이 부족했던 것이고, 군 통수권자이자 선출 권력인 대통령에 대한 경례 거부도 매우 무례한 행위라고 봅니다 그래서 비판을 받았다고 쓴거고 저도 저 행위를 잘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 악X르그래도 정치 안 하시고 끝까지 군에 남으셔서 정치적 식견이 부족했던 부분은 크게 지적하고 싶지는 않기는 해요 ㅎㅎ 외적에게든, 전두환에게서든 군인으로써 국민을 지킨다는 신념은 확고했던 분 같네요.
- 악X르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필XX랑감사합니다
- 진X철본인 스스로도 항명 건은 비판받을 걸 알고 하셨을겁니다. 겉으론 보직해임이지만 그날 본인이 바로 사표까지 내셨으니...
- 복XXXXXX실북방정책은 노태우정권의 큰 업적으로 모두 인정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참군인답게 정치적 식견은 다소 부족하셨던건 사실이지만 그래서 더 멋지기도 함.
- HXXXXXXi인물의 인품과는 별개로 육사 교장 시절 항명은 저렇게 간략하게 넘어갈 사건이 아닌게글의 인물부터가 하나회 출신으로 장성 진급에 있어 당연히 본인 연줄인 하나회 영향을 받았을것이며 북방정책은 한국이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며 북한과의 체제 경쟁 승리와 국력 우위를 입증을 과시하는 외교정책이었고전임자와는 달리 그래도 엄연히 직선제로 선출된 대통령이자 군 통수권자한테 저렇게 항명한 사건 자체가 솔직히 좋은 행동 같진 않습니다
- 필XX랑예 그래서 하나회 소속이라고 분명이 서술했고 본인의 성격이나 청렴함과 별개로 진급 등에서 덕을 보았을 부분도 있을 겁니다 하나회 멤버였다는걸 부정하는게 아닙니다 또 공식 행사에서 국가 정책 비난과, 통수권자에 대한 경례 거부는 선을 넘었다는 것에 동감하구요 그리고 일부러 간략하게 서술한게 아니고 사실 여기 미갤 분들 정도면 다 아시는 얘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쓴 건데 의도적으로 옹호하기 위해 한 것은 아니니 오해가 없길 바랍니다
- 다XXX로일화들을 보니저 사람을 위한 변명은 아니나 문민통제나 대통령 관련 예의? 문제로 육사에서 잘려나간건저 성정이면 진짜 반공의식이 세서 햇볕정책 반대로 들이밀었거나...그게 아니라면 국사교과서 편찬위 교수마냥 다 짤렸는데 내가 어떻게 여기있나 나도 나갈란다 하고 지른건가 싶기도 하네요
- eXXXXjㅊㅊ
- BXXXX8어찌되었든 하나회 까마귀들과 어울리셨던게 참 안타깝군요ㄷㄷ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필XX랑100%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분이 하나회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좀 웃기더군요 여튼 감사합니다
- BXXXX8오, 나중에 그얘기도 한번 풀어주시면 재밌을것 같네요 ㅎㅎ
- 삼X닉사실은 곱창모임인줄 알고 가입하셨다고 합니다 실제로 하나회 1기는 자신들이 부족한부분이 있다는걸 알고 김진영 장세동 같이 어느정도 능력있다고 보면 영입을 했는데 민병돈장군도 그중 한사람인거같습니다 막말로 본적도 없는데 하나회가 됬다는말이 있을정도
- BXXXX8아 그렇군요, 숨겨진 일화들이 재밌네요 ㅎㅎ
- 한XXXX업진짜 쌩 초기시절이면 그럴듯하긴 한것 같은데 어떤 조직이든 시작은 작은 친목회니
- 삼X닉그래서인지 자신도 부끄러워하긴 했던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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