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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가득했던 예대제& 홍루몽 서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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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가득했던 예대제& 홍루몽 서클 후기

10/2 금요일

퇴근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공항 도착

원고가 밀려 있어서 2시부터 10시까지 공항에서 원고 작업 하다가 비행기 탐

피치항공이라 카운터 2시간 전에 딱 열어준다고 라운지 가지도 못해서 대합실 벤치에서 작업함 허리 부서지는줄 ㅡㅡ

이미 예대제 배포는 펑크 확정이었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홍루몽 전까지 신간 완성을 해야했음


하네다 공항 탈출해서 야간버스로 신주쿠 도착하니 이미 새벽 2시...  피곤해 뒤질 것 같은 몸을 이끌고 찜질방으로

금요일 하루 내내 아무것도 못먹어서 다급히 찜질방 심야식당에서 우동이랑 아지후라이 정식 시켜 배 채움

배부르니까 잠이 솔솔 오더라. 그대로 휴게실에서 아침까지 기절잠 잠


푹 자고 일어나서 다시 오후 4시까지 찜질방에서 원고함

아키바? 도쿄타워 콜라보? 갈 시간 전혀 없었음ㅋㅋㅠㅠ


오후 5시쯤 키치조지에서 간단하게 츠케멘으로 배채우고

모처럼 일본에 왔으니 뭐라도 즐겨야지... TUMENECOxHydrangea 투맨 콘서트가 있어서 보러갔다


뒷번호에 라이브 처음이신 따거햄 계셨는데, 라이브 문화 전혀 몰라서 입장료와 별개로 드링크값 현금 필요한걸 모르고 계셨음

쿨하게 대신 음료값 내주고 주요 곡 리스트나 콜사인 같은거 알려주면서 같이 공연 즐김

몇번 인사 나눴던 츠메네코 팬 분도 내 뒷자리여서 한중일 팬 셋이서 신나게 땀빼고 놀았다. 츠메네코 첫 곡부터 현몽 질러줘서 좋았음

라이브 끝나고 숙소 가서 새벽 4시까지 원고하다 잠


그런데 아뿔싸! 철야작업을 연달아해서 다음날 늦잠+몸살 크리 걸림

서클입장 시작이 8시 30분인데 8시에 일어남...  이대로 캐리어 끌고 걸어서 전철타러 가는건 무리였던지라 호텔앞에서 택시 부름. 7만원 날아감...

아무튼 9시쯤 입장하고, 급하게 구한 판매 도우미분과 인사 나눈 뒤 부스 설치 시작

재고밖에 없어서 굉장히 조촐했음

서클참가인데 아무것도 안 가져갈 순 없어서 재고 추가인쇄 30부씩 해서 명분은 겨우 채웠다. 사람은 많이 안왔지만...  그래도 한 80% 팔긴 한듯. 비봉제 홍보 만화도 짬짬이 뿌리고

차라리 행사라도 즐겼으면 모르겠는데 컨디션 조져서 많이 즐기지도 못했음. 약기운 때문에 시종일관 노곤해서 돌아다니는 것도 힘들었고, 사고 싶었던 동인지도 내가 쇼핑 출발했을때 많이 매진 되어서 아쉬움도 컸음

그냥 간간이 아는 서클들에 인사돌리고 원하던 신간 60% 정도 구매한걸로 만족...하기엔 대가가 너무 컸다


돈 들여서 고생 잔뜩 하고 뭔가 아쉬움만 컸던 이번 가을 예대제...  하지만 원고펑크는 내 책임이고 또 이미 확정된 일정을 취소할 순 없으니 어쩌겠음. 참가에 의미를 두어야지.

예대제 끝나고도 몸상태가 말이 아니어서 서둘러 택시타고 하네다로 감


공항에서 먹은 히로시마야끼. 맛있는데 피곤해서 다 먹기 힘들었음

공항에 17시쯤 도착했고, 비행기는 새벽 2시여서 일단 대합실 구석에서 2시간 쭈그려 자고 일어나 새벽 1시까지 원고 하다 비행기 탐

10/5 월요일이 쉬는날이라 다행이었지 이 날 귀국 즉시 출근 했음 진짜 쓰러졌을 듯ㅋㅋ

물론 휴일이라고 쉴 순 없었고 3시간 자고 일어나서 15시간 원고 달림

수명이랑 건강 갈아넣어서 수요일에 겨우겨우 원고 완성해서 인쇄소에 보냈다

이마저도 죄다 마감기한 지나서 수소문한 끝에 벼락치기 인쇄 할증요금 20%내고 겨우 맡겼음. 아무튼 신간 완성했다!!!!


화수목금 회사생활 어찌저찌 해치우고 토요일 아침 일찍 공항으로 다시 ㄱㄱ함

그동안 고생한 나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라운지 티켓 쓰고 뷔페랑 음료 맛깔나게 즐기며 쉬다 비행기 탔음


오사카 도착하자마자 바로 달려간 기타하마의 'Columbia 8'본점. 여기 카레가 그렇게 맛있다고, TUMENECO 기타리스트인 tomoya씨가 강력추천을 해주셔서 이번에 겨우 갔다. 영업시간이 짧아서 매번 갈때마다 폐점 상태였던지라 3트만에 성공함

처음 방문하면 매운맛 카레는 못시키고 무조건 기본카레만 시킬 수 있는데, 플레이팅 과정에서도 십수종의 향신료를 쉴새없이 뿌리는 게 보여 기대감이 커짐

구운 꽈리고추를 베어물고, 카레를 떠먹은뒤 망고주스로 입가심을 하라고 하시는데, 씁쓸한맛->달고짜고시고 매운맛->농후한 단맛으로 맛의 그라데이션이 변해가며 쉴새없이 갖가지 향신료의 향이 불꽃놀이처럼 입안에서 팡팡 터져나오는데 와...지금까지 먹었던 카레는 뭐였나 싶을 정도로 감동적인 그런 맛이었다. 인생 카레 best로 꼽아도 손색이 없음. 다음에 오사카 가면 무조건 또 갈 거


호텔에 짐 던져두고 우락실에서 시간 좀 때움. 마감이 모두 끝나니 놀고 있어도 마음이 이렇게 편할 수가 없더라

이거 데바데 피규어 맞죠?


저녁은 오웬바에 가서 점장님의 치킨거리를 먹었음. 강렬한 버터 풍미가 인상적이었음

홍루몽 전야라ㅈ손님이 많아서 캐릭터 칵테일은 못시키고 오스스메로 점장님이 취향에 맞게 말아주시는 칵테일 서너잔 마시고 옴

직전이 점장님 생신이셔서 한국에서 사간 약과세트도 선물로 드렸다

사람들이 다 '러시아 쥬지'라고 하던 러시아산 허브 보드카도 맛봤음. 진짜 병 모양이 크고 아름다움

시나몬 향이 싹 감돌면서 베리류의 산미와 감미가 맴돌아 독한 보드카 기운을 중화시켜주는데 ㅈㄴ 맛도리임

1시간 좀 넘게? 홍루몽 서클참가 관련해서 점장님이랑 손님들이랑 떠들다가 숙소 가서 디비 잠. 이날 처음 알았는데 오웬바 점장님 서클 자리가 내 바로 뒤쪽이었음ㅋㅋ


홍루몽 당일, 도미인의 든든한 카이센동 뷔페로 배를 채우고 출발

한국인이지만 특이입맛이라 낫또,우메보시가 입맛에 맞아서 일본 가서 조식 먹게 되면 무조건 챙김. 우메보시는 집에도 쟁여둠

인텍스 오사카에 도착해서 이 날 판매도우미+대리구매를 부탁드릴 일본 지인분과 접선함

혼자 서클 참가하는 찐따여서 판매원이 없어 곤란했던 차에, SNS에서 구매대행 맡겨주세요~라고 쓴 글 보고 급하게 연락 넣었는데 감사하게도 수락해주셨다.

구매하고자 했던 동인지랑 앨범 리스트 전달 드리고 사례로 과자선물과 신간선물도 드림


드디어 신간을 냈다!!!!!!!!

신간이 나온다는 소식을 보고 꽤 많은 분들이 부스에 와서 신간을 사주셨음 구간 재고는 30분만에 완판했고, 신간도 3시간 동안 80권 좀 넘게 팔린 듯.

1년치 행사를 보고 재고를 200권 뽑아서 여전히 많이 남긴했지만 그래도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다

양 옆 부스가 모두 일본 네임드 작가님이셔서 많이 긴장했는데, 한 분은 선뜻 먼저 책교환 제안을 해주시더니 그림이 귀엽다며 덕담도 해주셨고, 한 분은 한국유학 다녀왔다며 한국어로 이런저런 얘길 해주셨음. 이런 분위기가 좋아서 행사 뛰는 거지 그치


이번에도 낭만 가득했던 히소나 쌤의 전시회. 아쉽게도 다 의뢰작이어서 판매물품은 아니었다

조우노세 쌤, 히소나 쌤들을 비롯해 좋아하는 동방 창작자분들 한분한분 찾아가서 인사드리고 간식이랑 신간 선물 드리고 왔음. 혹시라도 교환을 강제하는 분위기가 될까봐 일단 다른 분들의 작품을 사서 돈 지불을 끝낸 뒤 선물을 건네는 배려 잊지 않음

감벽스튜디오는 이번이 마지막 행사 참가라기에 조금 특별한 작별선물을 들고 인사드리러 갔다. 그동안 음악 잘들었고 감사했다, 앞으로의 활동도 계속 응원하겠다 하니 엄청 감동하시더라.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홍루몽은 3시간 남짓밖에 안되어서 막 뭔가 즐기고 그럴 여유는 없었음. 구매대행 맡긴 분도 너무 일만 시키면 죄송하니 구매대행 끝난 이후론 줄곧 나 혼자 부스를 지켰고... 겨우 한국 지인이랑 교대해서 30분~40분 남짓 깔짝 인사&쇼핑 다닌 것 빼곤 계속 부스 지킴이 함.

이번에 하나 알게된게 있는데, 일본은 즉매회 시작 전 서클 참가자들 간 물품 구매가 룰 위반이라더라. (교환이나 선물은 ok)  한국행사는 미리 사는걸 막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몰랐는데, 어떤 분이 행사 시작 5분전에 신간을 사러 오니 옆자리에서 칼같이 거절하는걸 봤음. 세세한 부분에서 문화 차이가 있더라. 지금까지 눈치보느라 행사 시작전 구매 요청 드린 적은 없었는데, 눈치보길 잘했지...

"종이는 은근 무거우니까 조심해"

"알아"

재고 단 100권, 짐 무게 20kg!!!!

뒤풀이가 예정되어 있어서 지인 호텔에 짐 임시로 던져두고 식사하러 감


일본과 한국 서클 분들끼리 모여 근처 식당으로 가서, 오코노미야키 야무지게 구워 먹음

행사 주최 관련된 이런저런 조언도 듣고, 한일 이벤트 문화 차이도 토론하고, 일본어 교육도 듣는등 유익한 시간이었다

쇼와시대 느낌의 레트로 쇼핑센터 내 식당이었는데 다코야키가 13알 500엔, 오코노미야키 대짜가 1400엔인 혜자로운 집이었음. 다음 뒤풀이도 여기서 해야지


일본 서클의 제안으로 2차는 사무굡살 달림. 고기 열심히 구웠다...


다음 날은 쉬면서 열심히 오락실 털고 다녔음.

사진에 보이는 것 전부 합쳐 5천엔? 정도에 뽑았다

그리고 넷카페에서 해질때까지 퍼질러 잠


점심으로 먹었던 산양 커리와 치즈난

저녁으로 먹었던 콘부스이 츠케멘

여유도 있겠다, 간만에 미식 여행도 실컷 즐기고


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한번 더 들린 오웬바

홍루몽 수고하셨습니다~로 건배 야무지게 하고 캐릭터 칵테일 실컷 마심. 이번엔 니나와 쿠타카를 주문했음

겸사겸사 저 서클참가였는데 이번에 신간 냈다~라고 자랑 겸 영업 뛰어서 바에서도 신간 5권 정도 추가로 팔았음. 칵테일 한 잔 값 야르~ 여차하면 공짜로 드리려 했는데 슥 읽어 보고 재밌어 보인다며 사주시는 손님들 너무 감사했다

한 두어 시간 있다가 비행기 시간 다 되어서 인사드리고 나옴. 다음엔 11월 교토이벤트때 뵙겠다 함


하...정말 즐거웠다. 이제 공항에서 푹 쉬다가 회사에 가면.....


되겠냐에요. 다음날 중요한 싸장님 보고가 있어서 공항에서 야근하다가 귀국했음.

귀국 즉시 회사로 출근한 건 덤...


예대제&홍루몽 전리품 모음

돌아오자마자 온동환 출품용 신간 한글판을 만드느라 주말이 되어서야 겨우 정리를 끝냄

이번에 사고 싶었던거 많이 놓쳐서 지출이 그리 크진 않았음... 다음 행사땐 제대로 판매 도우미 구해서 데려가야지

다음 행사는 10월 온동환-> 11월 교토합동! 교토 합동은 콘서트 관람 겸 일반 참가 예정이지만, 작가님 중 한분이 감사하게도 위탁을 해주신다고 하셔서 신간도 위탁판매 예정임.

비봉&텐구&아큐스즈 합동은 첫 참가인데 기대되네.

뭐 다사다난했고 작년 대비 아쉬움도 많았던 이번 가을 행사였지만...그래도 충분히 이런저런 추억과 기념품을 많이 남긴 것 같음. 아...카레 또 먹으러 가고싶다~

🔥 실시간 네티즌 베스트 반응

  • 시여항상 마감에 치이시는 듯한 ㅠㅠ 푹쉬어여
  • 비봉후기추 예대제 분위기 많이 달라졌다는 후기 많던데 어떤가여
  • meltdown예대제도 그렇고 홍루몽 서클도 준비하시면서 다양한 여행이 되신 듯한... 좋은 추억 만들고 오셨다니 다행이에요
  • 구슬2아지후라이 완죤 아재픽이얌
  • Yuyuko콘부스이 먹고싶다
  • ㅇㅇ대단하신니뮤...
  • seungrizlr부자님
  • hamjura1활동력 굿
  • GorillaPnats세상에....무리하지마세요 ㅠㅠ. 그리고 수고하셨어요~. 정말 알찬 행사였네요. 굿굿! - dc App
  • うまる진짜 볼때마다 존경스럽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온동환 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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