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이유로 망한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오면
그 후보에 무조건 이름을
남기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시민 케인이다.

영화 감독 오손 웰스가
1941년에 만든 이 영화는

신문 재벌인
찰스 포스터 케인의 인생을 다루는 영화인데
집 안과 밖의 장면에
모두 집중할 수 있는 딥 포커스 장면
인물의 인생을 시간 순이 아니라
다양하게 뒤섞어놓은 스토리텔링과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촬영 기술들을
당시 기준에서 가장 다양하고 효과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한편 이 영화는 다른 걸로도 유명한데
바로 영화 제작비인 85만 달러를
단 한푼도 회수하지 못한
흥행 실패작이라는 것이다.

잘못된 홍보+흥행하기 어려운 장르의
콜라보로 망한 영화
그리고 보통 이렇게 잘 만든
영화의 흥행 실패 이유는
홍보 방법이 잘못되었거나
명작이긴 한데
너무 난해하거나
하는 이유가 있는데

시민 케인은 좀 다른 이유가 있었으니
그걸 알기 위해서는
이 사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그의 신문사 중 하나인 저널 아메리카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1890년대~1930년대까지
미국 언론계를 장악한 언론왕이었으나

당시 그와 황색언론 경쟁을 펼치던
퓰리처를 같이 디스한 만평
그 이면에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소재와
가짜 뉴스를 사용한 황색언론 마스터인 동시에


괜히 정치에 발 담갔다가
나락 테크 밟은 건 물론

그동안 쌓은 부도
대공황으로 대부분 날려버린
딱히 존경하고 싶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리고 시민 케인의
주인공인 찰스 포스터 케인은
많은 신문사를 보유한
신문 재벌이었으며

그 뒤 정치에 손댔다가
폭망하고

그 많던 신문사들 모두
대공황으로 문을 닫아버린
허스트와 같은 인생
곡선을 탄 인물이었다.

이에 대해 오손 웰스는
허스트를 모티브로 삼은 건 아니라고 했으나

시사회에서 기자 중 몇 명은
케인을 허스트와 비교하는 기사를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일이 꼬이는데
바로 허스트가 살아있었던 것이다.

허스트 입장에선 본인 허락 없이
영화를 만든 것도 빡치는데
그 영화 속 주인공이
몰락한다는 내용은
그의 빡침을 키우게 되었다.

때문에 그는 시민 케인을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기를 원했고
자신의 능력을 총동원해
시민 케인 망하기 작전을 펼치는데

대공황 때 망한 인물이
그게 가능한가 싶긴 했지만
허스트는 비록 부는 날렸지만

신문사는 날리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그는 개봉 전에
영화 제작사인 RKO에 연락해

영화를 개봉하면 고소를 할 건 물론
내부 사실을 폭로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에 쫄은 RKO는
영화 배급 중단까지 고려했으나
오손 웰스의 부탁으로
이를 취소했다.

하지만 그의 작전은
끝나지 않았는데

이후 그는 각종 극장들에게
영화를 개봉시키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고

신문사들에게 시민 케인에
대한 악평을 적으라고 시켰다.

그리고 이 협박에 겁에 질린 극장들은

결국 시민 케인을 극장에서 내렸고

신문을 통해 악평을 접한 사람들은

시민 케인을 색안경끼고 보며
자연스럽게 멀리 했기에

결국 시민 케인은 흥행참패를
기록한 것이다.

이후 허스트가 1951년, 세상을
떠난 후

시민 케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이 영화가 데뷔작이었던 감독 오손 웰스는
그 뒤에도 성공작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할리우드 대표 불운의 감독으로
낙인 찍혀버렸다.
💬 네티즌 반응 (60개)
한국 영화라고 해봤자 임권택 감독이나 몇 노장 감독 빼고는 예술 영화제에서 눈길 조차 안주지 않았나
10초짜리 유인원 장면 하나 찍으려고 몇천만원대 유인원 수트 수입해왔다고 하고
장준환 감독 데뷔작이라 비용 통제 이런거 잘 못하는데 무한정 돈 안겨줘서 그리 되어버린듯
취향맞으면 goat지만 너무 매니악
화려한 경력 가진 사람이고 온갖 포스터 다 만든 베테랑이 만든 거더만
무슨 아마추어 초짜가 잘못 홍보해서 실수로 망한 게 아님
저건 진짜 성공하는 게 불가능한 영화임 당장 리메이크한 부고니아도 망한 거 보셈 ㅋㅋㅋ
심지어 일본에서 위스키 광고까지
https://youtu.be/Ae4YF5NTGaU
말그대로 미래도시같은 모습에 충격받아서
사펑같은 작품의 "일본이 미국과 맞먹는 근미래 디스토피아"로 연결됨
역대 최고 고전 영화고 흥행 실패해서 엄청 난해하고 재미없는 예술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고전 영화 입문에 추천하는 작품들
시민 케인
로마의 휴일
12명의 성난 사람들
시티 라이트
제너럴
멋진 인생
근데 스타일은 좀 다르긴 하지만 개츠비 좋아하면 시민 케인도 분명 좋아하긴 할거임
본문의 시민 케인도 그렇고 히치콕이나 존 포드도 그렇고 고전 할리우드 고전들은 대부분 순수 꿀잼력 높음
꽤나 재밌으니 한번 보는거 추천함
영화 공부 할 때 대학에서 무조건 봐야 하는 영화라고 해서 봤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힘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번에 걸쳐서 봄
내가 저 때 유명한 고전 많이 봤는데
그중 제일 빡셌던 영화 중 하나임
거의 타르콥스키급이었음
어차피 망할 영화였음
존나 오래되고 유명한 고전치고 막 난이도가 빡센 편은 아니라고 생각함. 벨라 타르라던가 최근 슬로우 시네마들이 더 빡세지 차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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