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같이 킹받는 타이완콤 DNF 2회차 후기(1,2)
1회차 DNF 로그
2회차 DNF 로그
1회차 시 FTP 3.0
2회차 시 FTP 3.5
자전거 무게 7.48 -> 7.35
갤럼들 글을 전에 봤으면 알겠지만
3월 1일에 타이완콤 원정대와 함께 탔었지만..
비옴 + 시간제한 이슈로 중간에 멈출 수 밖에 없었어
후반부 3000m 고산에서 시작되는 18도+ 업힐들을 끌바하느라
식은 체온에 3월 초 그 때 한 10도 정도 되는 정상 기온에 저체온증도 살짝 오고 그래서 포기했었지...
3키로를 남겨두고 DNF 했었어
원래 계획은 대만 친구들이랑 같이 타고 오는 거였는데, 원래 정해둔 날에 비 예보가 있어서 나 혼자 평일로 바꿨어
(요번학기 온라인 강의 학점 6학점 개꿀)
카보로딩도 열심히 해줬지..
근데 1회차 때는 진짜 꾸역꾸역 먹었는데
이번엔 진짜 먹기 싫더라 조금 힘들었으
오히려 1회차 때 카보로딩이 더 잘된 느낌
가기 전 날 저녁 세팅을 다 했어
근데 세팅을 하고 체크 차 밖에 나가서 몰아봤는데 뒷브가 안 잡히는 거야
그래서 개 별짓을 다 했는데 알고보니 원인은 이거였어
-2일 전에 패드 세척 및 로터 세척을 진행해줬는데,
베딩이 제대로 안 된 거였어.
그래서 바로 나가서 집 앞 15바퀴 정도 제동 죠져 주니깐 돌아오더라
베딩의 중요성을 알게 됐어
우선 가오슝으로 이동해야 했어
화롄 까지 직행이 없어서, 新左營이라고 가오슝의 한 곳에서 갈아타서 화롄까지 가는 스케줄이야
新左營역은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역? 가오슝까지 오는 고속철도의 종점인 곳이라 역이 상당히 커
편의점에서 카보로딩할 것도 샀어
저거 두 개 합쳐서 90그램이었던 거 같아
대만 區間車(구간차) 는 자전거를 캐링백에 해도 되지만, 자전거 표를 팔아서 표를 사면 분해 없이도 탈 수 있는데,
긴 코스들은 자전거를 그냥 태울 수 있는 兩鐵列車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 느리기도 하고!
내가 탄 열차는 5시간이 걸리는 열차고 따로 자전거 표를 팔지 않는 열차여서 캐링백에 태워서 요롷게 넣어놨어
이동 중에 무한가챠도 돌려보고,,
매번 느끼는 거지만 대만 동쪽의 풍경은 진짜 예뻐
갤럼들오면 동쪽 해변 라이딩 해보는 것도 추천해(매우)
화롄에 도착해서 한 시간 정도 떠서, 편의점에서 밥 먹었어
근데 제대로 안 보고 사서 아스파탐로딩 해버림...
풍경 지림
5시간 이동 피로 좀 풀어주고,,
타이루거 협곡 바로 밑에 마을 新城으로 향하는 區間快車를 탔어
區間快車는 다 저런 자전거 스탠드가 있어서 매우 유용해
숙소 도착해서 세팅해주고

날이 밝았습니다
근데 제대로 못 잠
진짜 2시간도 제대로 못 잔 듯
긴장 너무 했어 혼자이기도 하고..
걱정도 됐나봐
가져온 짐이랑 가방들 편택으로 내가 사는 곳에 보내고
날이 좋다
전에 갤럼들이랑 찍은 곳에서 혼자 폰 세워두고 한 장
원숭이들 안녕
1회차 1보급소 도착(27키로/고도 1115m)
착각을 한 건지, 기억 미화가 된 건진 모르겠는데
멀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1보급소도 뒤지게 안 나오더라
도시떼... 혼자인 거지..
보급차.. 갤럼들 흑흑
여기 노동자들 쉼터가면 시원한 정수기 있어서 물 채울 수 있어
스트르ㅔ칭 조져주고 10분만 쉬고 바로 출발
먹을게 없었음 파워젤만 15개 챙겨와서..
힘이... 빠진다...
-다음 편에 계속-
힘이... 빠진다...
50km 해발 2000m 지점
점점 힘이 안 나더라
파워젤 섭취 간격을 계속해서 줄였지만
고도 때문에 힘이 안 나..
스트라데 비앙케 뛴 거 같아서 찍어봄
진짜 심박은 존 4이런데
파워는 존2 나오더라.. 이때부터 약간 쎄하긴 했어
내가 다 탈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고
그럼에도 예쁜하늘을 보니 내가 이걸 보려고 왔지
보답 받는 구나 싶어서 힘이 나더라구
다운힐 조지고 보급 주유소 도착
근데 먹을게 없대... 설문지 작성하면 이온음료 준다길래 바로 해버림
일단 쉬어가
이 이후가 이제 진정한 타이완콤이 왜 타이완 콤으로 불리는 지를 알려주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코스들이야
3000미터에서 타면 아주... 몸이 좋아함
좋아서 죽을 뻔 했어
이게 저 세그먼트 상에 찝어놓은 18프로 업힐인데,
길도 좁고 차도 많고 나는 레이더도 없어서 도저히 케이던스로는 못 올라가겠더라고
근데 또 끌바는 하기 싫었거든..
그래서 최악의 선택을 해버리고 말았어
댄싱으로 넘어갔는데, 1초파워는 624 찍혔는데 댄싱 하는 와중에 뇌가 산소부족해슈발라마
하는 걸 느꼈어
그 이후 부터 망했어
계속 어지러워서 댄싱 포기->끌바 하는데도 어지럽더라
진짜 ㅈ댔다 라는 생각만 들었던게
포기하고 화롄으로 다시 돌아가려면 다운힐->다시 해발2000미터에서 업힐->60키로 다운힐 해야하고
서쪽으로 넘어가려면 아직 700미터를 더 올라야 했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고
일단 걸어
그 와중에 풍경은 또 이뻤어..
가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주차장에 있는 아저씨들한테 혹시 우링 까지만 태워줄 수 있음? 물어봤는데 안 된다고 해서 어쩌지... 이러고 있었는데
택시기사님이 지나가면서 가는 길이 있어서 태워주진 못하고 산소통을 나한테 파셨어
사용법 얘기해주는데 어지러우니깐 하나도 안 들리더라
싸게 파시진 않았지만 그래도 도와주셔서 고마웠어
그러고 좀 쉰 다음에 자전거 타고 나아가고 있었는데
다시 업힐 시작되니깐 또 어지럽더라고
그래서 다시 멈춰서 산소통 빨려고 하고 있었는데
아까 그 주차장에서 나랑 얘기하던 기사님이 야! 태워줄게! 밑에 까지 데려다 줄게! 이러시더라고
근데
"우링 비석 있는데서 사진만 찍으면 안 될까요...?"
ㅋㅋㅋㅋㅋ
살아남았잖아 한 잔해
기사님은 이런 곳 오는 사람들을 위주로 차량 제공 일을 하시는 분이었고 등산객 파티가 있었는데 자리가 남으니깐 태워주는게 어떨까? 하고 태워 주신 거였어
심지어,
내가 사는 곳에서 오신 분들이라 그냥 집까지 태워다 주신다고 하셔서 타고 왔어

진짜 너무 감사한 거 있지
하산하면서 밥도 사주셨어
이렇게 내 두 번째 타이완콤 도전은 또 실패로 끝났어
정말 아쉬웠던 건 댄싱을 했을 때도, 우링 정상에 도착했을 때도 다리에 힘은 남았는데,
페이스도 1회차에 비해서 많이 빨라졌고, 극복할 것만 같았지만
막상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니깐 멈출 수 밖에 없더라
(1회차에도 느낀 바보 여기요)
하지만 우링 정상의 풍경은 진짜...... 말이 안 되더라
인생에 아시아에서 한 번 도전해 봐야 할 코스가 있다면, 여기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언젠간 다시 타러 갈 거야
봐줘서 고맙고 늦었지만 그 때 응원해준 갤럼들 고마워
많은 힘이 됐는데 완주 못 해서 미안하고 그래서 글 올릴 생각도 안 들더라
다들 여기 올 때 고산병 약 꼭 잊지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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