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현재 난리난 도쿄 하루타카 디너 (추억주의)
원태경 셰프님 뵈니 생각나서 팔아보는 추억 ㅋ
22년 11월에 도쿄 스시야들 찍먹하러 갔는데
이틀째 저녁이 당시 2스타인 하루타카였음
이듬해에 3스타로 승격돼서 넘 반갑더라는
타카하시 하루타카 상은 스키야바시 지로에서
12년간 수련하고 33살인 2006년에 개점한
지로 상의 제자 중 현역 최고참이라고
엘베에서 내리면 자그만 대기 공간이 있고
시간이 되면 직원이 나와서 안내함
2부 디너 8시 반에 방문했는데
실내는 카운터 10석에 시끌벅적한 분위기
일본인 단골 6명과 나 포함 외국인 4명이었음
코로나 막바지라 예약이 꽤 수월했다
주류 메뉴에 사케는 도쿠리 서넛뿐이고
고급 와인과 샴페인이 대다수였음
일단 무난한 고쿠류 류로 스타트
첫 츠마미는 나노하나라는 일본 나물
짭짤한 소스에 와작와작 질 좋은 유채
가볍게 구운 꼬치고기에 다진 대파를 듬뿍
파는 보통인데 촉촉한 속살이 좋았고
대구 시라코 퀄이 대박이더라
또렷한 폰즈가 입맛을 확 끌어올림
수셰프님이 썰어주신 문어는 제법 탄탄한 식감
가미를 절제해서 문어 본연의 맛이 도드라짐
갠적으론 신스야처럼 달고 부드러운 게 좋음 ㅎ
가자미와 자바리가 미역, 츠마와 함께 등장
한눈에도 퀄이 좋아 보이는데
역시 가자미는 달고 찰랑찰랑..
촉촉하니 씹는 맛이 넘 좋고
살짝 데친 자바리는 혀로 누르면 뭉개질 만큼
부드러운데 치리즈에 푹 적셔 먹으니 대박임
옥돔 다시가 빵 터지네 ㄷ 연근 우린 국물인데
도가니탕처럼 끈끈하고 간이 칼같이 정확하다
이제껏 스시야에서 먹은 국물 중 탑임
도쿠리로 시킨 테도리카와는 쿰쿰한 스타일..
취향과 멀어 텐션이 팍 떨어지는데
전복 먹고 바로 텐션 맥스 찍음 ㅎㄷㄷㄷ
스프링쿨러처럼 즙이 팍팍 터져서 정신 못 차림
소스는 좀 달큼한 정도로 평범한데 원물이 씹압살
인생 전복이 코지마와 가온이었는데 이날로 바뀜
지금까지도 이 이상의 전복은 못 만났다
삼치구이는 씹으면 콧속에 볏짚향이 은은히 남는..
고급스러운 느낌에 진한 된장맛의 소스도 찰떡
쌉쌀한 녹차소금에 찍어 먹는
금태 츠케야키가 또 인생 금태 갱신 ㅎㅎ
향부터 기름기까지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람
별로 안 큰데 어쩜 이리 맛날까 감탄하다가 눈이
마주친 셰프님이 씩 웃으며 “오이시?” 묻더라
네타가 준비되고
가리와 테부끼 나오면서 니기리 스타트
갑오징어는 샤리가 지로 본점과 비슷해서 놀람
조금 덜 시고 쌀알이 작지만 거의 흡사했음
핀처럼 찌르는 선명한 스와 반드러운 샤리
학꽁치는 샤리와의 궁합이 굿
아까미는 피맛이 이렇게 달 수도 있구나 싶음
지로보다 나았고
주도로는 입에 넣자마자 눈을 감아버림 ㄷㄷ
산미와 지방의 조화가 이보다 완벽할 수 있을까
삼키기 아까울 만큼 맛있더라
오도로도 기름기 철철에 레몬향이 가능한가 싶고..
하루타카 간댔더니 코탄의 카즈키 상이 거기 참치
좋기로 유명하다고 했는데 빈말이 아니었음
오오마도 같은 오오마가 아니더라
사가현 전어가 다시 한번 인생급을 갱신..
응축된 신맛과 짠맛에 어마어마한 우마미
코지마를 넘어서는 전어는 처음이었음
이꾸라는 알은 보통인데 김이 맛남
군함은 수셰프님이 전담하시더라
보리새우는 내장이 이리 달다니 감탄스럽고
시마아지는 지로와 비슷한 느낌인데 뒤에 치고
오는 감칠맛에 깜짝.. 원물이 압도적으로 좋다
코지마에서도 먹었지만 이건 또 다른 차원
자연산답게 식감은 미끈한 편이고
북해도 바훈우니도 탑 퀄리티
단맛이 깊고 묵직하게 퍼진다
꿀같이 달콤한 아나고로 정규 코스 끝나고
원 셰프님과 상의해서 추가 주문함
주도로는 진하디진한 버터 풍미
오도로는 씹으면서 연거푸 터지는 미친 감칠맛
이에 버금가는 도로를 스시인에서 먹고 얼마나
놀랐던지 ㄷㄷ 근데 추가금을 만원만 받으심..
원 셰프님이 추천하신 방어는 생강맛 치즈 느낌
지방의 감칠맛이 대단했고
지금까지도 인생 전어와
지로와 똑같은 카스테라식 교꾸로 마무리
새우향이 짙고 매우 빡빡한 식감이 특징임
코스 마치고 카운터 끝에 앉아 손님들과 환담을
나누며 호탕하게 웃으시던 하루타카 셰프님
작은 호걸이란 말이 어울리는 멋진 테토남이셨음
이날은 특히 통역과 주문, 요리 설명을 도맡아주신
원 셰프님 덕에 너무나 편하고 즐거운 저녁이었다
최근에도 하루타카에 공부하러 다녀오셨다는데
나도 인생 참치와 전어를 다시 맛보러 가야겠음 ㅋ
🔥 실시간 네티즌 베스트 반응
- ㅇㅇ으악 맛없어보여..
- ㅇㅇ문어 본연의 맛이 도드라진다지만 무슨맛이냐고 설명해달라하면 설명조차 못하는
- ㅇㅇ그냥 질기다해.. 뭔 탄탄타령이고
- ㅇㅇ달고 찰랑찰랑하지만 정확히 무슨맛인지 표현조차 못하는
- ㅇㅇ사케는 맨날 쿰쿰 산뜻 향미 산미 네가지 단어 말고 과일향 곡물향정도 추가해서밖에 설명 못하는 미맹들
- ㅇㅇ한국도 흰살 샤브샤브처럼 츠마미 내면 좋겠다 맛 잘내기가 빡이긴 한데, 츠마미들이 너무 다 비슷하니
- ㅇㅇ여기 궁금하다고 댓썻는데 올려줘서 고맙 추추
- 옴갤러2가끔 과거 후기 올려주시는 거 재밌다. 과거면 맛의 기억이나 선명함이 흐릿해질텐데, 고점을 맛 본 피스들이 있어서 그런가 설명들이 디테일하다 잘봤어요
- NiKe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실베 절취선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ㅇㅇ2026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일정 6월 12일 오전 4시 멕시코 vs 남아공 6월 12일 오전 11시 대한민국 vs 체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조현우, 황희찬, 조규성, 옌스, 백승호, 황인범, 이재성 등. 지난 월드컵 결승전 시청자 수는 약 15억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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