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미스터리한 (스압)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2박3일 후기
갤에서 영남알프스 환종주 후기 보고 나도 가봐야지 했다가
울산까지 가서 1박 2일로 오기 아쉬워서 ㅋ 이왕 가는거 하루 휴가 더붙여서 2박3일로 태극 종주 다녀왔다.
출발은 수서에서 6시반에 출발해서 동대구 → 밀양역 → 밀양터미널 → 원서까지 기차와 버스로 들머리인 석골사 입구까지 가고
거기서 종주 시작해서 첫날은 억산, 운문산 지나서 가지산까지 총 16km 정도 걸어서 가지산 부근 헬기장에서 자고,
둘째날은 가지산에서 시작해서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영축산까지 무려 30km ㅠㅠ 걸어서 영축산-신불산 사이에서 잠
마지막 날은 신불산, 간월산, 배내봉 지나서 날머리인 배내고개까지 9.8km 걸어서
3일간 총 56km 에 획득 고도 4,280 미터, 손실 고도 3,752 미터를 10~12kg 정도 되는 배낭 매고 완주했다 ㅠㅠ
종주면 힘든 구간 있어도 능선 따라 걷는 맛이 있지 않을까 순진하게 생각했는데
일부 구간 빼고는 계속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계속 돼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졌는데
나중에 획득 고도랑 손실 고도 보니 괜히 힘든게 아니었구나 싶다.
처음 종주 시작하자 마자 900미터를 순식간에 올라가는 억산도 힘들었고,
체력 다 빠진 상태에서 영축산 올라가는 길도 힘들었지만 재약산 지나서 죽전마을 까지 내려오는 1.8km구간의 내리막은 코스도 욕나오게 힘든데,
거기다 중간에 물 보급하려던 약수터가 말라서 마실 물도 없이 너무 힘들게 내려옴 ㅠㅠ
죽전마을 내려와서는 체력 다 털려서 진지하게 종주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그래도 콜라 한잔 마시고 점심먹고 맥주 한잔 마시니 멘탈 좀 회복돼서 나머지 구간까지 완료
3일간 탈탈 털려서 아직도 상태가 안좋지만, 3일간 도시를 벗어나서 파란 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깊은 산속을 아무 생각 없이 하루 종일 걷고,
밤에는 바람 소리 들으며 별 보면서 자고 온게 너무 좋았고, 힘들어도 포기 안하고 처음 계획대로 완주한게 스스로 대견하다 ㅎㅎ
3일간 9개산 (배내봉까지 하면 10개) 정상석 인증 ㅎ
들머리에 있는 아담하고 귀여운 석골사
종주 시작! 이때만해도 자신만만 ㅋ
억산 올라가면서부터 기가 팍 꺽임. 아 힘들다 ㅠㅠ
억산 정상에서 본 풍경
여긴 운문산 정상의 풍경. 운무산도 만만치 않게 힘들었다
운산에서 가지산으로 고고! 하염 없이 내려갔다 또 하염 없이 올라감
가지산 정상 앞 가지 산장 도착. 여기 라면이 맛있다는데 시간이 늦어서 문 닫음
가지산 보이는 아래에서 일박. 이 날 옆에 다른 분 두명 있었는데 화끈하게 화식 조지더니 (옻계탕, 어묵 끓여먹고 담날 아침에 누룽지까지 야무지게 먹더라)
밤에는 통화하고 데리고 온 강아지 나가고 싶어한다고 텐트 지퍼를 열었다 닫았다 시끄러워서 자다 몇번 깸
저녁 식사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울산인가?
그뭄이어서 별 많이 보일줄 알았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음. 야경 불빛때문에 그런거 같음
가지산 일출도 보고 둘째날 출발
능동산 지나서 쇄점골 약수터에서 식수 보급받으려고 했는데 약수터가 말랐다 ㅠㅠ
전날 2.5리터 준비한 물을 거의 다 먹어서 죽전마을까지 오는데 물이 부족해서 애 먹음
천황산에서 염치 무릅쓰고 젊은 분들한테 얼음물 한컵 얻어 마셨는데 그거 아니었음 더 힘들었을거 같다. 시원한 물 주신 분 다시 한번 감사 ㅠㅠ
능동산 내려와서 천황산 가는 길은 임도라 그나마 쉽고 편한길. 여기 가다보면 샘물상회 이정표가 있어서 무슨 대피소 같은건줄 알고
거기 가면 음료 사먹어야지 했는데 알고 보니 이미 없어진 곳 ㅠㅠ
재약산에서 죽전마을 가는 길에 내리막이 힘들다고 했는데 첨엔 이런 길이어서 "별거 아니잖아?" 했다는...
진짜 헬게이트는 여기서부터 ㅠㅠ
슈퍼에서 콜라 500미리 사서 벌컥벌컥 원샷하고 그 옆 식당에서 국수로 점심
영축산 올라가려면 신불산 자연휴양림까지 아스팔트 길로 주욱 가면 된다. 멋진 바이크들 쌩쌩 많이 지나다니더라
나도 풍덩 하고 싶다
다운받은 gpx에는 이길로 가라고 되어 있는데 폐쇄라 당황... 다행히 다른 블로그 찾아서 신불산 휴양림으로 해서 올라갔는데 이 길보다는 쉬운 코스인듯
둘째날 마지막 오르막길 영차영차
영축산 정상석이 까마득히 보인다.
영축산 갔다가 신불산 가는 길에 넓은 곳 있어서 박지로 정함.
박지 앞에 의자가 았어서 더 좋았음. 저기 스팸 잘라 먹다가 오피넬 잃어버림 ㅠㅠ 배낭 힙벨트 주머니에 넣고 지퍼를 안닫은 모양 ㅠㅠ
집에서 챙겨가서 전날 마시고 남은 와인하고 맥주 마시면서 책 읽다 취침
담날 새벽 빛 아래 안개? 운해? 가 멋지다.
이제 얼마 안남았다. 신불산 능선 가는길
간월재 풍경도 멋지다
누군가 멋지게 쌓아둔 돌도 보고 ㅋ
마지막 오르막길인 배내봉을 지나 날머리인 배내고개까지는 주욱 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영남 알프스 끝까지 만만한 코스가 없구만 ㅋ
태극종주 완료!!
🔥 실시간 네티즌 베스트 반응
- 민초숲kiaaaaaa 날씨, 풍경 지린다 진짜 - dc App
- 골칫덩어리크으으으!! 정말 멋지다!! 고생 많았어!! 환종주 다녀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 최고다!
- 댕댕이애호가ㅆㅅㅌㅊ.. - dc App
- DakgalB와 절경이다 진짜 ㅋㅋㅋ 고생했다
- 맛밤파란딱지..달아야겠지?
- 파이브일레븐맨와 지린다.. 저걸 어케했누 근데 마지막에 기록 남긴 어플 혹시 뭐 쓴건지 알려줄수 있어?
- 조약이고생하셨으니 실베추 드립니다.
- 작은새이령진짜 운문산 아랫재 가지산, 재약산 죽전마을 영축산. 여기는 진빠짐. 길도 거지같은데 쭉 내려갔다가 다시 치고올라가야해서 체력도 쭉쭉 갉아먹는데 멘탈도 터짐. 그나저나 샘물상회 없어졌다니 아쉽네
- 카가풍광 낭만 체력 쩐다!!! - dc App
- 이베르카나이건 유동분신으로 실베추누른다 ㅅㅅㅅ
💬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