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맡겨본 키보드 아노다이징 후기 (스압)
내 인생 첫 아노다이징을 맡기고 나서 쓰는 후기야
작업이 완료된 지는 좀 됐는데 이제서야 후기를 쓰게 됐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얘는 그냥 이렇게 느끼고 이랬구나 하고 가볍게 봐줬으면 좋겠어
(위: 에보80, 아래: 네오80)
평소에도 블랙이나 무채색을 좋아하는 나는 옷이나 나의 주변 물건들도 대부분 블랙을 구입해서 사용해
그래서 나의 첫 풀알루미늄 키보드인 에보80도 잉크(블랙)으로 구매했고 나의 첫 클래키 하우징인 네오80도 블랙 색상으로 구매했어
에보80도 비싸다고 생각해 구매를 고민했고 클래키가 궁금해서 들인 네오80도 마찬가지로 고민 끝에 구매를 했어
클래키에는 ABS라는 말에 당시의 나는 키보드보다 비싼 GMK 키캡을 구매할 엄두도 못 냈고 다예 키캡으로만 끝냈던 나였어 (이제는 GMK 키캡을 보관 잘하기 위해 트레이랑 슬슬리브까지 구매하는 나지만)
그러다 더 좋은 타건감과 소리에 관심이 생기면서 네오80도 고민하던 나는 네오쿠도 들이게 되고 하나 둘 다른 키보드들도 기웃거리기 시작하며 점차 머리가 깨지기 시작했지
그러다가 ㄷㅂㅋ 유튜브에서 키컬트 영상을 보게 됐고 나는 키컬트에 푹 빠졌어
타건이나 다른 부분은 별 신경이 쓰이지 않았고 키컬트가 가진 외형적인 매력에 너무 빠졌어
100만원이 넘어가는 키보드였기에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대가리가 깨진 나는 어떻게든 키컬트를 사고 싶었고 그중 언피롸의 다이아고날 하판에 빠졌어
그렇게 어쩌다가 키컬트를 구입하게 됐고 이제 아노다이징을 맡겨야 하는데 이미 ㅅㄹ과 ㅍㄹㅇ 두 업체 모두 키붕이들한테는 너무 유명한 업체였고 아노다이징을 맡겨본 적이 없는 나는 두 업체 중 어디에 맡길지 고민하기 시작했어
열심히 갤러리를 검색하며 사진 후기와 키붕이들 후기를 찾았고 대략적으로 내린 결론은
ㅅㄹ은 무광 실버나 단색이 잘 나온다는 의견, 사장님께서 직접 작업 진행
ㅍㄹㅇ은 유채색 조색이나 매칭 아노, 진한 블랙을 잘한다는 의견
근데 ㅍㄹㅇ은 사장님께서 직접 하실 때와 팀장님께서 하실 때의 퀄리티 차이가 좀 있다는 말이 종종이 있어서 고민이 되더라고
가격은 ㅅㄹ은 시가이고 ㅍㄹㅇ은 정찰제였어
대략 ㅅㄹ이 ㅍㄹㅇ보다 1.5배 정도 비싸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상담을 받아보니 실제로도 가격이 그 정도 차이가 나더라
(왼: ㅅㄹ 오: ㅍㄹㅇ)
그래서 블로그를 천천히 읽어보고 ㅅㄹ과 ㅍㄹㅇ 사장님 두 분께 문자를 드렸어
유명한 업체인 데다 서비스에 대한 평도 좋아서 두 분 다 늦은 시간에도 친절하게 상담해주시더라
ㅅㄹ 사장님과는 전화로 상담을 했고 ㅍㄹㅇ 사장님과는 문자로 상담을 했어
워낙 블랙을 좋아하는 나한테는 ㅅㄹ의 상대적으로 밝고 연한 블랙보다는 ㅍㄹㅇ의 진한 블랙 색상이 취향이었고 ㅍㄹㅇ에서 방문 아노다이징 접수를 진행했어
토요일에 운전을 해서 프라임 사무실에 도착을 했고 커피도 사 들고 갔어
사장님의 취향을 몰라서 아메리카노, 스위트 아메리카노, 카라멜 마키아토였나 아무튼 세 종류를 사서 키컬트를 신줏단지 모시듯 꼼꼼하게 포장해서 조심히 들고 갔어
실제로 사장님을 뵈니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셨어
스타일도 세련되셨고 사무실 역시 다양한 키보드들로 가득해 마치 전문 키보드 매장에 온 듯한 느낌이었어
인사를 드리고 커피를 드리니 뭘 이런 걸 사오셨냐고 하시더니 나한테 웰컴 드링크도 주시더라
원래는 요즘 출장도 많고 작업도 바쁘셔서 방문 접수는 거의 받지 않으시는데 내가 연락을 드린 타이밍이 좋아서 가능했던 거라고 하셨어
일단 아노다이징에 대해 공부도 하고 준비도 해서 갔지만 사장님 말씀을 들으면서
“예… 아 그렇구나… 아 그럼 그걸로 해주세요!”
이 정도만 말씀드리고 나머지는 사장님께서 척척 알아서 해주시더라
그렇게 키컬트 아노다이징과 보강판 2종에 대해 자세한 상담을 받았어
사장님 키보드 컬렉션도 구경하고 타건도 해보고 키보드에 대한 설명도 들으며 이야기를 잠시 나눴어
처음 보는 키보드들도 많았고 ㄷㅇ이나 갤에서만 보던 키보드들도 있더라고
접수를 마치고 이제 집에 가려는데 잘생겨서 주는 선물이라고 선반 중에 마음에 드는 거 하나 가져가라고 하시더라고 그래서 사장님께서 주신 음료수와 내가 고른 키네틱스 빙글 트레이 블랙을 가져 나왔어 (사장님께서 립서비스를 해주신 거 나도 다 알아)
그렇게 며칠 기다린 뒤 ㅍㄹㅇ 팀장님께서 전화가 오셔서 아노다이징된 나의 키보드 사진과 설명을 해주시면서 입금이 되면 보내주신다고 하셔서 바로 입금했고 키보드를 받았어
키보드를 꼼꼼하고 안전하게 포장해서 보내주셔서 설레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개봉했어
내가 맡긴 보강판 2종 (키컬트 슷바뻥 알루 보강판, 수트 알루 보강판)과 키컬트 하우징을 봤어
근데 약간 아노다이징이 덜 된 건지 아니면 잘못된 건지 중판 쪽에 이상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ㅍㄹㅇ 사장님께 연락을 취하니 그 부분은 자기 쪽 실수인 것 같다고 하시고 다시 사무실에 택배를 보내주면 다시 작업해서 보내주시겠다고 하셨어
그렇게 키보드와 기키갤 과자랑 내가 요즘 잘 먹고 있는 초콜릿과 잘 부탁드린다는 내용과 함께 택배를 보냈고 택배를 받으신 뒤 해당 증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다시 작업해서 주시겠다는 말씀을 듣고 기다리고 있었어
근데 사장님께서 다시 작업을 제대로 해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데 또 소매넣기로 선물을 주시더라고 ㅍㄹㅇ에서 직접 제작한 비매품 트레이인데 하나 보내주셨다고 하셨어 (덕분에 하우징 조립할 때 유용하게 쓰는 중!)
다시 작업된 나의 키컬트는 너무 예쁘게 잘 나왔고 퀄리티도 정말 만족스러웠어
처음에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끝까지 책임지고 다시 작업해주신 덕분에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 같아
이상, 처음 맡겨본 키보드 아노다이징 후기였어 (사장님께 허락 받았어)
자 이제 나의 키컬트를 봐줘
아노다이징 결과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AI 보정이나 색감 보정 같은 후처리는 전혀 하지 않았어
(위: 키컬트, 아래: 네오80)
블랙 아노 색감 비교 (지문 ㅈㅅ)
무광과 반광의 차이도 있지만 키컬트는 조금 더 차가운 느낌의 블랙이고 네오는 조금 녹끼?가 있는 블랙 느낌이야
다음에는 자신 없지만 키컬트 빌드라는 걸 해볼게...
다들 키컬트 빌드 꿀팁 있으면 알려줘
🔥 실시간 네티즌 베스트 반응
- ㅇㅇ이쁘긴 뒤지게이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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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ixie역시 언피는 블블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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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밑에 넌에칭이야??
- 환쟁이키컬이 진짜 이쁘긴하다 ㅊㅋㅊ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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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속진짜 개이쁘네 진짜...
- 들이쉰호흡내뱉는겁겁나 예쁘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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