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도발했던 일본선수 시오가이 겐토
시오가이 켄토는 브라질 발언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주목하는 선수 중 한명임
중학교때 요코하마FC 주니어유스 소속
3학년인데 키가 161cm였음
실력도 그리 특출나지 않았는지
결국 유스(고교)로 승격하지 못함
고등학교는 도쿄의 강팀인 고쿠가쿠인 쿠가야마 고교에 진학
축구부의 규칙
- 3부제로 구성됨 (1군 2군 3군)
- 1군은 맨 마지막에 훈련함. 2~3군은 일찍 마치고 귀가
- 1군은 2,3군이 훈련하는 동안 교실에서 공부해야 됨
- 훈련시간은 2시간 (준비운동 30분 + 그라운드 훈련 1시간 30분)
- 아침 훈련 금지
- 훈련 끝나고 그라운드에 남아서 훈련하는 것도 금지
이렇게 짧고 굵은 훈련만으로 축구부를 도쿄의 강팀으로 성장시키고
전국 고교선수권 준우승, 인터하이 준우승의 성적도 냄
선수들을 보면 다들 키가 작은 편인데 짧은 패스와 기본기를 중시하는 축구임
시오가이도 이 학교를 선택한 이유가 키가 작아도 활약할 수 있는 점이었을 것임
그러나 시오가이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학교에서 훈련 끝나면 보디빌더인 아버지의 트레이닝을 받았음
몸이 딴딴해지고 키도 160cm에서 180cm까지 수직상승하고, 스피드도 빨라졌다고 함
위 사진이 2학년때인데, 동료 선수들이랑 비교해도 상반신이랑 다리 굵기가 차이가 남
이 학교의 축구를 봐 오면서 저런 피지컬을 가진 선수는 처음 봤을 정도임
고딩때 이미 브라질이랑 붙었던...건 아니고
고교축구의 강호 테이쿄 고교와 붙은 경기임 (별9개ㅋ)
3학년때 출전한 고교선수권 도쿄도 예선에서
인터하이 준우승팀 테이쿄 고교 상대로 2골을 넣고 3:2 대역전승에 공헌
철저한 무명이었던 선수가 갑자기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함
이 경기 끝나고 인터뷰를 했는데
"저는 전국에서는 거의 무명의 선수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인정받을 자신이 있습니다.
마지막 고교선수권에 출전해서 반드시 전국에 '도쿄에 엄청난 놈이 있다' 라는걸 알리고 싶습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것일 뿐, 저는 '내가 고교축구 최고의 선수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전국대회에서 빨리 증명하고 싶습니다."
이때 인터뷰한 기자는 '인터뷰 적응이 덜 됐네' 라면서도 내용은 꽤 인상깊었다고 함
대부분의 선수는 인터뷰에서 정형화된 코멘트만 하기 때문에 이런 당돌한 인터뷰가 색다르게 다가옴
(브라질 발언도 이런 당돌함에서 나온 건가)
(수비수들 사이에서 싱가를 구사하는 시오가이)
비록 전국대회에서는 그해 우승팀에게 승부차기에서 졌지만 (시오가이가 실축;;;)
고교선발 멤버에도 뽑히고, 복수의 J리그팀이 눈독들이게 됨
고교선발 팀이 독일 원정 갔을 때
유럽 스카우터들이 "점마 누고?" 라면서 놀랐다고 함
그러나 이미 게이오대 진학이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로 프로에 가지는 못함
'문무양도'를 중시하는 학교의 특성상 축구부도 공부를 해야 됨
축구부 뛰면서 공부로 동경대 진학하는 선수도 있음
시오가이는 비록 AO입시 전형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전교1등 수준의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반에서 상위급 성적이었다고 함 (감독피셜)
그러나 대학 진학 후에도 프로의 오퍼가 계속 들어오고
대학 1학년 신분으로 요코하마 F 마리노스랑 가계약을 체결하고 특별지정선수로 입단함
보통 특별지정선수는 입단을 염두에 두고 체험판 형식으로 2~3개월간 팀에서 뛰기 때문에
실제로 계약이 가능한 3학년이나 4학년이 대부분임
그런데 시오가이는 고작 1학년인데도 졸업 후 마리노스 가계약 + 특별지정선수까지 성사되었으니
실력은 이미 프로급이었다고 인정받은 셈임
2024년 4월 10일, 감바와의 홈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름
그런데 교체출전 후 첫 플레이가
감바의 사이드백 쿠로카와 선수를 뒤에서 끝까지 붙잡고 넘어뜨리는 플레이였음ㅋ
"언제나 첫 플레이는 조금 파울성이 있더라도 세게 밀어붙입니다"
프로 데뷔하는 선수의 허슬 플레이를 보고
마리노스 팬들은 박수 갈채를, 감바 팬들은 야유를 보냄
(경기 끝나고 쿠로카와랑 악수함)
그리고 U-19 대표팀에 발탁되어서 프랑스에서 개최된 모리스 르블로 대회(구 툴롱컵)에 참가함
데뷔전이었던 첫경기 이탈리아전에서 해트트릭 ㅎㄷㄷ
그러나 팀은 4:3으로 패배하고
U-19 대표로 뛰면서 시오가이는 '이대로 일본에서 안주해도 될까' 라는 고민에 빠졌다고 함
에이전트를 통해서 "(유럽에서) 정식 오퍼가 오면 검토해 보겠다" 라고 전달했고
NEC 네이메헌에서 즉시 오퍼를 넣어서 입단이 결정됨
가계약까지 맺었던 마리노스 입장에서는 아쉬웠지만 선수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함
팬들도 "크게 성장해서 돌아와라" 고 응원함
(만 19살짜리 선수가 입단하자마자 9번 ㄷㄷ)
계약 당시 에이전트가 950만유로라는 꽤 큰 바이아웃을 제시함
당시 NEC 네이메헌은 최고 이적료 수익이 500만유로 정도인 팀이라서
'아무리 재능있는 선수라도 950만유로까지 제시하는 구단은 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에이전트의 제시를 받아들임
2시즌째인 25/26시즌에서는 반시즌동안 리그 12경기 7골
대부분 교체출전으로 넣은 골이라 '52분에 1골' 이라는 순도높은 골 결정력을 보여줌
1월 시점에서, NEC 네메이헌은 에레디비지에 4위였음
2위까지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3위는 플레이오프권이라서
구단은 시오가이한테 오퍼가 오더라도 거부할 예정이었음
그런데 분데스리가의 볼프스부르크가 바이아웃 950만유로를 덜컥 제시함 ㄷㄷ
에이전트도 "솔직히 내가 제시한 금액이긴 하지만, 이걸 실제로 지불하는 팀이 나올 줄은 몰랐다" 라고 회고함ㅋ
결국 시오가이는 과장 좀 보태서
아시아 역대 최연소 1000만유로 라는 타이틀이 생기게 됨
비록 볼프스부르크에서는 저조한 활약으로 강등까지 당했지만
첫시즌이니 적응기간이라 보고 다음시즌을 기대해야 할 듯
요약 : 내가 시오가이를 주목하는 이유
- 철저한 무명에서 올라온 인생 스토리
- 보디빌더 아버지의 트레이닝으로 단련된 일본인스럽지 않은 딴딴한 체격
- 첫 플레이는 파울성이라도 씨게 밀어붙이는당돌함
- 일본인스럽지 않은 인터뷰 코멘트 (상대팀 발언은 조심해야)
참고로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머리스타일은
슬램덩크의 미야기 료타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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