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만 보면 치열했어야하는 경기는 왜이리 일방적이었는가(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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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만 해도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었던 양 팀의 맞대결이었으나, 막상 까고보니 너무 일방적인 경기였다.
분명 프랑스는 이번 대회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그중에서도 그들의 공격 자원들의 퀄리티는 어느 팀들보다도 뛰어났다.
음바페는 이 경기 전까지 무려 8골로 대회 득점 공동 1위에 올라있었고,
올 시즌 가장 뛰어난 윙포워드인 올리세는 다소 어색할 수 있는 중앙 지역에 기용되었음에도 뛰어난 플레이메이킹을 통해 도움 1위를 달리고 있었으며,
이외에 바르콜라, 두에, 뎀벨레까지 공격진 전원이 압도적인 스피드와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다.
윙포워드 성향이 짙은 4명의 전방 자원이 한 번에 뛰어올라가는 그들의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팀은 전무했고, 이는 단 한 번의 찬스가 나왔을 때, 어느 팀들보다 가장 쉽고 빠르게 득점을 해낼 수 있음을 의미했다.
즉, 밀리고 있는 흐름일지라도,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오면 그들은 경기를 뒤집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스페인은 라인을 높여 볼을 오래 소유하면서 주도권을 가져오고자 하는 팀인데, 이 말은 즉슨 그만큼 프랑스 공격자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뒷공간이 넓게 펼쳐질 수 있음을 의미했고, 때문에 설령 프랑스가 주도권을 내준다 할지라도, 많은 팬들은 프랑스의 공격진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을 것이다.
분명 기대되는 요소는 많았다. 그리고 그들은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자원들이었다.
그런데, 너무나 무기력했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양팀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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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양 팀의 대형은 모두 4-2-3-1로 발표되었지만, 실제로 스페인은 4-3-3에, 프랑스는 되려 4-2-4 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앞선에 무게 중심이 쏠린 4-2-3-1이었다.
같은 4-2-3-1이더라도, 두 팀이 추구하는 바는 완전히 대척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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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경우 4-3-3과 가깝게 펼쳐지는데, 이때 구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2가지의 이점이 존재한다.
먼저, 4-3-3 대형의 특성상 필드의 전역에서 자연스럽게 "트라이앵글"을 형성할 수 있다.
뛰어난 발밑을 기반한 패스플레이에 능한 스페인은, 4-3-3 대형을 통해 자연스럽게 트라이앵글을 형성하여 삼각 패스 내지는 론도 게임에 유리한 구도를 만듦으로서 안정적인 볼 소유를 할 수 있다.
또한, 필드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1명의 수적 우위를 만들어낼 수 있다.
3미들을 통해 상대 3선 두 명으로부터 3 vs 2 수적 우위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후방, 측면 모든 구역에서 1명씩의 수적 우위를 만듦으로써 지속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할 수 있다.
볼을 오래 소유하며 주도권을 가져오고, 짧은 패스를 통해 차근 차근 상대 진영까지 전진한 후, 박스 근처에서 좁은 공간에서도 뛰어난 패스 플레이로 골을 노리고자 하는 스페인이며,
이를 위해 가장 효율적인 대형이 4-3-3이었기에, 4-3-3에 가까운 4-2-3-1을 가지고 나온 것이다.
반면, 프랑스는 스페인과 거의 정반대에 해당하는 강점을 가진 팀이다.
프랑스는 서두에 언급했듯, 윙포워드 성향에 가까운 4명의 공격자원이 빠른 스피드와 개인 기술을 활용한 속도감 있는 공격이 장점인 팀이다.
스페인은 최대한 볼 소유에 능한 환경을 만들어야한다면, 프랑스는 앞선 4명의 공격진이 속도를 살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유리하다.
때문에 프랑스는 4-2-4에 가까운 4-2-3-1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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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스페인이 역삼각형 형태의,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10번 롤인 올모가 내려와 볼 소유에 적극적으로 관여한다면,
프랑스는 10번 자리에 배치된 올리세가 주로 상대 백라인과 가까이 서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최대한 빠르고 수직적인 전개를 통해, 본인들의 압도적인 속도를 활용하여 빠르게 상대 골문에 도달하고자 한다.
프랑스는 서두에 언급했듯, 압도적인 속도가 장점인 팀이고, 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넓은 뒷공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뒷공간이 좁혀지기 전에 전개가 마무리되어야 공격 자원들이 넓은 뒷공간을 부여받을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상대가 내려서며 뒷공간을 좁히기 전에 빠르게 앞선으로 도달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직적이고 빠른 전개가 필요한 것이다.
물론, 스페인이 올모를 미드필더 라인에 깊게 합류시키는 전략에 비해서는 안정성이 떨어지고 주도권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프랑스의 앞선 자원들은 설령 안정성과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이를 통해 누릴 수 있는 빠르고 수직적인 전개를 통해 리턴을 내는 데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발표 상으로는 같은 4-2-3-1이지만, 각 포지션에 배치된 선수들의 성향과 장점에 따라 이렇게 반대되는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두 전략 중 더 뛰어나거나, 혹은 더 뒤쳐지는 전략은 없다.
단지, 각자가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다른 것이며, 이를 살리기 위한 전략을 짜다보니, 위처럼 겉모습은 같지만 완전히 반대되는 접근이 나오는 것이다.
누군가가 틀린 것이 아닌, 달랐던 것이다.
스페인은 뛰어난 패스플레이를 통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고, 동시에 프랑스 역시 빠르고 수직적인 접근이 가능한 환경이었다.
즉, 구도상으로만 봤을 때, 양팀은 서로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경기였고, 그렇기에 더욱 치열한 경기를 예상해볼 법 했다.
그러나 경기는 스페인의 일방적인 흐름이었고, 냉정하게 프랑스는 본인들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공격 시퀀스를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럼 왜 스페인은 본인들의 장점을 잘 살렸고, 프랑스는 그러지 못했을까.
최전방 공격수는 팀의 첫 번째 수비수
먼저 스페인의 빌드업 상황부터 출발해보자.
앞서 언급했듯 스페인은 로드리가 원 볼란테에 위치하는 4-3-3 대형을 기반으로 출발한다. 이때, 볼이 전개되는 측면에 따라 파비안 루이스와 올모가 교차적으로 내려와 로드리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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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프랑스는 스페인의 3미들에 대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온 올리세가 로드리를 맨투맨으로 묶어둔 후,
3선의 두 명은 각자 위치한 중앙의 좌우 지역을 방어하되, 각자의 마크맨인 파비안 루이스와 올모를 시선에 담아둠으로써, 중앙 지역에서의 숫자 싸움을 동률로 유지하고자 했다.
허나, 이렇게 되면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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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4-2-3-1을 활용할 때 공격형 미드필더가 수비-미드필드 라인 사이에서 주로 위치하는 경우, 공격형 미드필더를 센터백 한 명이 적극적으로 튀어나가며 1대1로 잡아줄 수 있고, 이 경우에는 앞선에서의 수적 열세에 빠지지 않을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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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처럼 공격형 미드필더가 미드필더 라인에 깊게 합류하여 센터백의 커버범위에서 벗어나게 되면, 자연스레 어느 한 구역에서는 수적 열세를 겪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많은 팀들이 빌드업 시 원 볼란테를 활용하는 팀을 상대할 때, 의도적으로 한 측면으로 전개 방향을 제한시키고자 하는 압박 동선을 취한 후,
전방 2명이 교차적으로 마크맨을 바꿔가며 본인들이 가둬논 수적 동률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상대 센터백 2명과, 원 볼란테 1명으로 인해 전방 자원이 2대3 수적 열세를 겪을 수 밖에 없지만, 한 측면으로 전개 방향을 완벽하게 제한시킨다면, 반대 측면 센터백 한 명은 완전히 시퀀스에서 배제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인 것이다.
하지만, 이날 데샹 감독의 선택은 사뭇 달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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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 위치한 음바페와 올리세의 교차적인 움직임을 지시하기보다는,
음바페는 쿠바르시에게 의도적으로 붙어있고, 로드리는 올리세가 집중적으로 맨마킹하는 대신,
뎀벨레가 한 라인 점프하여 라포르트에게 압박을 들어가는 전략을 가지고 나왔다.
이때, 어쩔 수 없이 뎀벨레에게는 1대2의 수적 열세가 발생하는데,
뎀벨레의 동선을 곡선 형태의 "채널링"을 통해 라포르트로부터 쿠쿠레야를 향한 패스길을 차단하고,
이때 라포르트가 주저하도록 만든 틈을 타 우측 풀백인 쿤데가 빠르게 뛰쳐나오며 쿠쿠레야를 잡아줌으로써 앞선에서의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자 한다.
물론, 이렇게 될 경우, 바에나가 자유로워지긴 하지만, 바에나는 위 시퀀스에서는 배제된 선수이며,
설령 라포르트가 다시 키퍼에게 백패스를 한 후 롱킥을 가져간다 할 지라도, 스페인의 전방 자원인 오야르사발과 바에나는 경합에 있어서 프랑스 수비진과 경쟁이 불가능에 가까운 자원들이다.
이렇게, 다소 리스크가 있음에도 뎀벨레와 쿤데를 과감하게 압박에 참여시키고자 한 데에는, 음바페를 수비 가담에서 일부 자유를 부여하기 위함이다.
음바페가 기본적으로 수비 가담에서 매번 지적을 받는 선수이기도 하고, 수비에 있어서 지능적으로 움직이는 유형도 아니기도 하지만,
음바페는 공격시 항시 강도 높은 스프린트와 전방 지역에서 버티고 볼을 운반하는 데 있어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에, 공격 시 음바페의 폭발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체력 안배의 측면에서 위와 같은 전략을 꺼내든 것이다.
물론, 음바페 개인에 대한 배려로 인해 팀의 전체적인 구조가 무너지고, 이로 인해 지속적인 위기를 맞이한다면 그에 대한 배려는 합리적이지 않았겠지만,
스페인의 전방 자원들의 경합 능력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와 같은 전략을 꺼내들고 나온 것은, 의도만 보았을 때 꽤나 합리적이었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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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XX볼포르투갈: 씨발
- 하X"물론, 음바페 개인에 대한 배려로 인해 팀의 전체적인 구조가 무너지고, 이로 인해 지속적인 위기를 맞이한다면 그에 대한 배려는 합리적이지 않았겠지만,스페인의 전방 자원들의 경합 능력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와 같은 전략을 꺼내들고 나온 것은, 의도만 보았을 때 꽤나 합리적이었다."음바페 문제도 물론 있지만 단순히 그것만은 아니라는것글 마지막 부분만 읽어도 이유 나오는데...
- 약XXXXX토잘 봤습니다
- 약XXXXX토근데 시간대가 좀 그렇네내일 저녁쯤에 재업해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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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XXX군음바페 문제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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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XXX군그렇구먼
- 나XXXXX닫개인적으로 프랑스/아르헨이 진짜 아무것도못하고 진 이유가 음바페/메시한테 수비적인부담을 전혀안줬는데 이걸 스페인이 잘활용한거같음
- 하X그냥 스페인이 프랑스 어떻게 요리할지 다 아는 느낌이었음중요대회에서 프랑스 상대 연승한 이유가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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