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을 말하는 소설이 섹스와 폭력이 넘쳐나는 영화가 되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B급 영화계에서 짜집기는 드물지 않았다.
심지어 불법 짜집기, 그러니까 지들에게 저작권이 없는 남의 영화 속 장면을 짜집기 하여 다른 영화로 만들어 팔아먹는 일도 있었다.
물론 합법 짜집기도 만연했다.
자기들이 찍어놓고 대충 처박아 둔 필름이나, 과거 지들이 찍어 다른 영화에서 쓴 장면을 재활용하여 다른 영화에 쓰기도 했고, 외국에서 싸게 사들인 B급 영화 필름을 짜집기하고 추가 장면을 더하여 개씹B급으로 만들어 상영하거나 비디오 시장에 푸는 일도 빈번했다.
이런 일이 워낙 많다 보니 불법이라면 모를까, 그냥 짜집기만 가지고 까는 건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다.

한 예로 1984년에 나온 한국 영화 '스타페리 불청객'이라는 닌자와 아무 상관없었다는 영화는 (보진 못했음)

홍콩의 짜집기 영화 전문가 하지강 감독에게 넘어가 짜집기 및 추가 촬영을 거쳐 '닌자 터미네이터'라는 개씹B급 영화로 마개조된 바 있다.
본인은 이 변종 버전만 보았고, 진짜 두 눈으로 봐야만 믿을 수 있는 개씹B급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며, 이쪽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작품이다.
이런 식으로 짜집기 과정을 거쳐 원작과는 다른 무언가가 되어 시장에 풀리는 일이 흔했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는 이런 사례 중에서도 꽤 극단적인 케이스다.
바로 1977년 영화, '톰 아저씨의 오두막'이다.
알다시피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미국 역사를 바꾼 문학 작품으로 불릴 만큼의 명작 소설이다.
원작 소설의 주제는 노예제도 고발, 기독교적 사랑과 용서와 비폭력 등이며,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영상화 할 때 그 주제의식을 잘 살리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전혀 그렇지 못했다.

이 영화의 오리지널 버전은 1965년 독일에서 만든 톰 아저씨의 오두막 영화다.
사실 이 독일 버전도 원작 소설을 상당히 마개조했다.
후반에 탈출한 흑인 노예들과 노예 조력자들, 그리고 쫓아온 노예 사냥꾼들이 총격전을 벌이다가 원작 주요 인물인 '캐시'가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이 나올 정도다.
그럼에도, 원작 주제 의식만은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만들긴 했다.

문제는 이 독일 영화의 판권을 사서 미국에 가져 온 사람이 영화 감독 '알 아담슨' 이라는 점이었다.
평생 B급 영화계에서 활동한 알 아담슨은 진짜 스토리는 ㅈ도 신경안쓰고 도파민에만 올인한 개씹B급 영화를 만드는 데 올인한 양반이었다.

(알 아담슨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큘라 VS 프랑켄슈타인 포스터)
대충 이런 영화를 평생 만든 알 아담슨은 독일판 톰 아저씨의 오두막 영화를 그대로 개봉할 마음이 없었다.
일단 그는 2시간 20분에 달하는 독일판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90분으로 줄여, 거의 1시간 가량의 분량을 짤라버렸다.
그냥 자르기만 한 게 아니라, 자기가 촬영한 추가 분량도 덧붙였다.
이 추가 분량은 거의 다 누드, 섹스, 유혈 낭자한 장면들이었다.

이러니 당연히 스토리는 수습불가의 개판이 되었다.
어느 정도냐면, 이 영화만 보면 대체 톰 아저씨가 왜 그렇게 슬프고 거룩한 존재인 지 이해할 수 없다.
까놓고 말해 알 아담슨 버전에 나오는 톰 아저씨는 '노래 좀 부르다가 두들겨맞고 죽는 불쌍한 흑인 영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 외에 모든 측면에서, 원작 모독에 가까운 작품이 되었다.
여기에 알 아담슨의 특기인 폭력과 섹스가 더해지기까지 한 결과

오프닝부터 흑인 노예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딸이 백인 쓰레기들에게 강간당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나오고

백인 여성과 흑인의 섹스씬도 물론 나오며, 수시로 누드와 성애 묘사가 나오는데다
엔딩에서는 오프닝에서 딸이 강간당하는 모습을 보며 피눈물을 흘린 흑인 아버지가 자기 딸 강간한 백인 놈들을 잡아다 고문하고 칼로 성기를 절단한 후 목을 매달아 버리는 장면으로 끝난다.
분명 5분 전에 톰 아저씨가 죽으면서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설파한 것 같은데 정작 엔딩에서는 백인 성기를 자르고 목을 매달면서 끝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이게 톰 아저씨의 오두막인지, 장고 언체인드인지 모를 지경이다.
이렇다 보니 본작을 쓰레기라고 욕하는 사람을 여럿 봤고, 솔직히 쉴드를 칠 구석이 없다.
위대한 원작의 주제 의식을 망쳤다는 원죄가 너무나도 뚜렷한데다, 주제의식이고 나발이고 찍어누를 만큼 잘 만든 것도 아니다. 까놓고 말헤 완성도는 끔찍하다.
하지만 주류영화에서는 절대로 시도하지 않을, B급 특유의 막가파 정신과 극단적인 전개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없지는 않다.
원작을 모독한 영화라 불리는 건 당연하고, 쓰레기라 해도 할 말은 없지만 조금의 재미는 챙길 수 있는 영화랄까.
평점 : 3/10
🔥 실시간 네티즌 베스트 반응
- eXXXXXXp그 동안 소개한 망작들은 뭐라도 건질 만한 가치가 있었는데 얘는 그런것도 없어 보이는데 0점 주시죠
- 파XX걸어릴 때 톰 아저씨의 오두막(저연령 축약본으로만 봤지만) 보면서 느낀 고구마가 이거 보면서 좀 풀린 것도 있어서 가산점을 줬습니다. 완성도만 치면 진짜 1~2점짜리 영화에요.
- 까X스???:아직도 그런 뜻뜨미지근한것을 믿어?
- BXXXX8이런건 모르는게 약..
- iXXXXXn장고 언체인드 ㅋㅋ
- 너XXXXX사섹스
- 리XXX맇톰 무덤에 침을 뱉어라
- 평XX놈ㅊㅊ
- 미X과사실 당시 미국 영화계가 딱 이꼴이었다고 하던데마피아 : 앜ㅋ 예?술? 딸쟁이 새끼들한테 팔아먹게 야한거나 찍으라고 꼬움 ㅇㅋ?배급처 : 형님 말들었냐? 생각 잘하고 만들라고!!! (당시 극장들은 마피아의 투자를 받거나 마피아 유통을 사용했다.)투자자 : ㄹㅇ 그...뭐시기 사회 어쩌고 그게 돈이 됨? (1세대 투자처 마피아 2세대 투자처 유대계 금융권 등 예술과 관련없는 사람들이 많았다)제작자 : ㅅㅂ그래서 나온 희대의 명작이 "딥쓰롯" 이라고.....무려 페미니즘 열풍을 만든 야동!!
- 산XXXXX자요즘 서브컬처 쪽에서 주의해야할 지점인듯
- 5XXXX호그래서... 흥행은 했나요?
- 파XX걸구글링해 보니 별다른 흥행 기록이 없다네요. 사실 저 시절 b급영화 상당수가 관련자만 돈 벌었다 아니다 아는 수준이지 외부에서는 집계 자체를 못 했을 겁니다. B급 시장은 흥행 집계와 공개 자체가 잘 안 되던 시절이라....
- 우XXX꾼ㅇㄷ
- IXXXXXXi닌자 터미네이터 ㅋㅋㅋㅋㅋ 두 단어로 B급의 정수를 맛본 느낌
- 땡X???: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
- 네XX라대체 이런 영화들을 어떻게 아시는 거죠 ㄷㄷ
- 캬XXXX코그 백인여자랑 흑인남자는 어떤경로로 섹스하게된거임?
- 파XX걸흑인 노예가 도망치다 노예 사냥꾼들 총에 맞고 부상 당하고 그걸 백인 여자가 구해주고 간호하다가 끝까지 간 걸로 기억
- 캬XXXX코부럽다....이럴거면 나도 노예하다가 총맞고 부상당하는게 지금 내인생보다 행복할듯.....
- fXXXXXX3세상에... 편집으로 자르는 건 있었겠구나 싶었는데 아예 다른 장면을 촬영해서 합치는 건 생각도 못했네
- 견XXX사저도 한번 보고싶네요
- gXXXXi톰아저씨 ㅇㄷ
- 서X이올드보이 판권 사놓고 근친섹스만 존나게 찍다 마지막에 죽이고 엔딩낸건가
- 땡X???: 미도와 수아의 찌찌가 볼만함
- HXXXXXXX저런게 더 재밌는거 같아흑어공주나 흑인 오디세이 이런거 별로 보고 싶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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