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업) 우당탕탕!!! 망국을 부르는 네창섭 폐하의 보물찾기 대소동!!!

천하의 암군이자 폭군, 로마제국 제 5대 황제 "황팝인간악기" 네로가
조강지처를 죽이고 하는 김에 자꾸 걸리적거리는 친애미도 킬, 네카스 암컷타락 연극 공연(강제관람),
고리대금업자들과 결탁한 폭정으로 인한 브리타니아에서의 "부디카의 난", 로마 대화재 후 황금궁전 건설 프로젝트,
그 외에도 온갖 "자잘한" 축제와 사치 돈지랄로, 평소대로처럼 제국을 신나게 말아먹고 있던 치세 중후기의 일이었다.

로마령 북아프리카 속주의 (아이러니하게도 로마인들의 손에 의해 대도시로서 재건된) 카르타고에서 온
카이셀리우스 바수스라는 자가, 뇌물을 써서 네로의 해방노예 비서들을 매수하면서까지 황제 알현에 성공했다.
네로를 만난 자리에서 그가 말하기를 "제 사유지에서 엄청나게 깊은 동굴이 발견되었는데,
그 속에 막대한 황금이 가득 차 있나이다.
금화가 아니라 금괴 그대로의 상태로 말이옵니다.
묵직한 금괴가 온 바닥에 깔려 있고, 그 중 일부는 마치 기둥처럼 동굴 천장까지 쌓여 있을 정도입니다.
이 금괴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은닉되어 온 것은, 바로 지금 세대를 부유하게 해 주기 위한 운명이었을 것입니다.
즉 저 디도(엘리사) 여왕의 전설 속 보물이 말이옵니다."
...뜬금없이 삼천포로 빠지는 것 같겠지만,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기 위해 카르타고 건국신화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자.

일찌기 페니키아 문명의 위대한 어머니 도시, 찬란한 자줏빛 도시 티레에, 아름답고 지혜로운 공주 엘리사가 있었다.
그 부유한 도시 티레에서도 가장 거부였던 남편 아게르바스와 혼인한 그녀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리고 있었으나
매제의 재산을 노린 그녀의 사악한 오빠, 탐욕스러운 군주 피그말리온이 그녀의 남편을 살해하고 말았다.
폭군의 만행에 치를 떨며 그녀를 따르기로 한 몇몇 귀족, 의회 의원들과 함께
남편의 유산을 최대한 챙겨 티레를 탈출한 엘리사는, 페니키아인들의 위대한 수호신,
헤라클레스-멜카르트 신께 가호를 청하는 기도를 올리고, 무작정 항해에 나섰다.
일단 키프로스 섬에 들러 상륙하고 나서야 겨우 한숨을 돌린 그녀는,
그 곳에서 창녀로 팔려나갈 위기에 처한 80여 명의 가엾은 처녀들을 보게 되었다.
동병상련을 느꼈는지 그녀들을 사들여 구출한 엘리사는, 사악한 오빠의 손아귀를 피해 다시금 지중해 서쪽으로의 항해에 나섰다.

헤라클레스-멜카르트 신께서 과연 기도를 들어주신 것인지, 험난한 항해 속에서도 무사히 북아프리카까지 도착한 그녀는
오늘날의 튀니지 땅에 상륙해, 그 곳의 원주민 족장 이아르바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부디 그들을 위해 작은 땅만이라도 나누어줄 수는 없을지 간청했다.
그러나 여자가 새 나라를 세우려 한다는 것을 얕보고 코웃음을 친 이아르바스는, 그녀를 "디도(방랑자)"라 비웃으며
"그야 뭐, 황소 한 마리의 가죽으로 감쌀 수 있는 크기의 땅이라면 줄 수도 있소만?" 이라 혐성질을 부렸다.

그러나 지혜로운 티레의 공주는, 황소 한 마리의 가죽을 마치 실처럼 최대한 가늘게 자름으로서
해안 근처의 언덕 하나를 완전히 둘러치는 데 성공했고
이아르바스는 크게 당황했지만, 그토록 비웃었던 여자 앞에서 ㅈ달고서 한 입으로 두 말을 할 수도 없는지라
몹시 속쓰려하면서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새 나라의 첫 발판이 된 언덕에는, 기념으로 비르사(그리스어로 "소가죽")란 새 이름이 붙여졌다.

엘리사를 따라온 그녀의 백성들은, 비르사 언덕에 아직 초라하게나마 성채를 쌓았고
그 중 아직 반려자가 없던 젊은이들은, 바로 그녀가 구해온 80명의 처녀들과 혼인하여 가정을 이루었다.
엘리사 공주 - 아니, 이제는 엘리사 여왕은, 그녀의 새 나라가 세워진 도읍에 카르트-하다쉬트Qart-Hadasht,
즉 페니키아어로 "새로운 도시"라는 심플한 이름을 지었으니, 이것이 바로 후세에는
카르타고Carthago란 라틴어 발음으로 널리 알려지게 될 위대한 도시의 탄생이었다.


처녀들을 구하고, 새 도시를 건설하고 나서도 엘리사 여왕에게는 아직도 여전히
티레에서 가져왔던 막대한 황금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냉정히 봤을 때 아직 도시국가호소읍에 불과한 카르타고가, 이 황금을 꾸역꾸역 틀어쥐고 있다가
주변 누미디아 부족장들에게 들켜 그들의 탐욕을 자극하기라도 하면, 엄청난 화근이 되리라는 것을 깨달은 지혜로운 여왕은
필요한 양만큼의 황금만 남기기로 하고, 나머지는 깊은 동굴 속에 숨겨
훗날 언젠가 카르타고의 후손들이 위기에 처하게 되면, 그들을 위해 이 황금이 세상의 빛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원하며 봉인시켰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백년 세월이 지나며 그 위치가 잊혀져, 포에니 전쟁 중에도 카르타고인들은 이 황금을 끝내 다시 찾지 못했고
그렇게 네로의 시대까지, 엘리사 여왕의 전설적인 황금은 카르타고 땅의 어느 동굴 속에 잠들어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 : 오 위대하신 건국여왕이시여, 아디림(카르타고 원로원) 새끼들이라면 설령 그 황금을 찾아냈어도
이딴 나라 망하는거 알빠노하고 지들끼리 나눠 쳐먹었으리라는 데, 제 남은 한쪽 눈깔도 얼마든지 걸 수 있나이다.

...암튼, 안 그래도 국고를 아주 개 작살내가며 마치 내일이라곤 없는 시한부인생마냥 돈을 테베레 강물보다도 펑펑 써댄지라
네로는 몰랐지만, 실제로도 몇 년 후에 반정으로 뒤질 시한부인생이긴 했다
돈 나올 구석이 몹시 궁했던 네로는, 그 전설적인 여왕의 황금이 마침내 발견되었다는 이야기에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바수스의 사람 됨됨이나 내용 그 자체의 신빙성에 대한 교차검증 같은 사소한 절차는 생략해버리고
하다못해 일단 조사단을 보내 이 이야기가 사실인지 한 번 확인해보는 일도 없이
마치 황금이 이미 손에 들어온 것처럼 여기며, 금을 가져올 인부들뿐만 아니라 삼단노선 전함과 수병들까지 내주었다.

뿐만 아니라, 때마침 개최되려던 제 2회 "네로 제전"을 맞아, 변사들로 하여금 시민들에게 이 이야기를 요란하게 선전하게 했다.
변사들은 로마 민중들에게 "흔하디흔한 농작물도, 광산의 단순한 금광석도 아닌 엄청난 것이 지금 대지에서 태어나려 하고 있다.
대지는 지금 완전히 전대미문의 부를 잉태하고 있으니, 바로 신들께서 황제폐하께 보물을 내려주신 것이다!!" 같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아부성 연설들을 늘어놓으며, 네로를 흡-족하게 해 주었다.

앞으로 오랫동안 이대로만 갑시다!! 해도 될 만한 돈이 문자 그대로 땅에서 솟았다고 생각한 네로는
지금까지보다도 한층 방탕하게 국고고 내탕금이고 다 써버렸을 뿐더러, 자기 마음에 드는 아첨꾼과 간신배들에게는
아직 가져오지도 않은 금괴 일부를 나누어주겠노라는 약속까지 하고 다녔다.

...물론, 카르타고 건국신화가 오늘날에는 의외로 "어느 정도까지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으리라 재평가를 받는 건 사실이다.
씹뜨억 ts모에화 빔의 개념 같은 건 없던 시대에, 완전히 지어낸 이야기라면 오히려 자기네 건국시조를 티레의 "왕자"로 설정하지
고대인들 기준에서는 핍진성 때문에라도, 굳이 "공주"로 설정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로마의 건국시조 - "트로이의 마지막 영웅 아이네이아스의 후예이자, 군신 마르스의 아들 로물루스" 는 실존했을 리 만무하지만
그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 "자기가 마르스의 아들이라는 허언증갤러리 호감고닉,
'양치기파' 오야붕 로물루스"는 실존했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듯이
"티레의 고귀한 공주 엘리사"가 아닌, "북아프리카로 항해를 떠난 소규모 개척단을 이끈 여장부,
티레 어느 장사꾼 집안의 딸 엘리사"는 충분히 실존했을 법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공주가 티레에서 가져와, 카르타고 땅에 숨긴 산더미같은 황금"? 있겠냐 병1신아.

??? : 어...그래도 네로는 2천년 전 고대인이니까...현대인과는 달리 신화를 진지하게 믿을 수도 있었다는 것 정도는
그래도 정상참작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물론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이지만, 의외로 또 고대인들이라고 신화를 있는 그대로 철석같이 믿기만 한 게 아니었다.

예를 들어 로마 건국신화에서, 바구니에 넣어진 채 강에 버려져 떠내려가던 로물루스와 레무스 쌍둥이 형제를
암늑대가 보고 건져내, 자기 젖을 물려 구해주었다는 롬붕이들에겐 유명한 일화도
이미 2천년 전 사람들인 플루타르코스나 리비우스 같은 역사가들은, 소신발언) 소...솔직히 아무리 그래도,
진짜로 암늑대가 이랬다는 건 현실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근데 라틴어로 암늑대lupa는 은어로 창1녀를 의미하기도 하잖아요?
시, 실은 차, 창1녀가 건국시조 쌍둥이를 구했다고 하면 마, 말이 되지 않을까요...? 하는 식으로
신화 속에 숨겨진 실제 역사적 진실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추리해보려 노오력하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했던 말을 빌리자면 "고대~중세인들은 현대인들의 생각보다는 훨씬 똑똑했고,
근대인들은 현대인들의 생각보단 훨씬 멍청했던" 것이다.

그래서 롬붕이가 말하고 싶은 결론이 무엇인고 하니, 네로와 저 바수스라는 새끼는
심지어 2천년 전 고대인들의 기준에서 보아도 그냥
두 사람은 문제아인데다 병1신이었다는 것이다.

타키투스에 의하면, 바수스의 실체는 자기가 꿈에서 본 것은 거의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현실과 망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작자 - 그러니까, 현대의학적 견지에서 보면 공상허언증 환자였다고 한다.
바수스는 자기 사유지를 다 파보고 나자, 주위 다른 사람들의 소유지까지 닥치는 대로 가리키며
"여기다, 아니 저기다, 가망성이 있는 동굴은" 하고 죄다 헤집어놓게 하는 개민폐 진상짓을 저질렀다.
이런 똥개훈련 노가다를 위해 카르타고까지 와야 했던 수병들뿐만 아니라,
일대의 불쌍한 시골 사람들까지 졸지에 인부로 "자진입대"당하는 날벼락을 맞고 말았다.

결국 엄청난 범위의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난 뒤에야 망상을 단념한 바수스는
"내 꿈은 지금까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어! 속은 건 이번이 처음이란 말이야!" 라며
문자 그대로 자살하면 그만이야를 시전해버렸다.


어떻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명색이 로마 황제가 코인충 영끌러ㅋㅋㅋㅋㅋㅋ
- 박광순 역 "타키투스의 연대기",
필립 프리먼 저 "한니발 : 로마의 가장 위대한 적수",
한종수 저 "페니키아 카르타고 이야기",
이다희 역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중 "로물루스"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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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XXXXXX을진짜 옥좌에서 숨만 쉬어도 코르불로가 구첩반상을 차려다 입에 떠다 넣어주는 난이도였는데그걸 "네 황제의 해"가 터질 때까지 말아먹은 것도 이 정도면 네로 이새낀 나쁜 쪽으로 순수재능임
- 작XX사진짜 칼리굴라(가이우스)가 저 네로랑 패키지로 얽힌 게 억울할 수준… 말아먹는 데는 도사 같아요. ㅋㅋㅋㅋ
- 김XXXXXX을그냥 무능한 원로원이 싫었던 새끼...드립이 좀 디시스러웠던 새끼...시민들이랑 좀 서커스 관람하고, 유피테르신 코스프레 하면서 노는 게 좋았음 황제...그래도 그립지는 않읍니다...
- 평XX놈ㅊㅊ
- 김XXXXXX을늘 감사합니닷
- 롤XXXXX리진짜 갈바나 비텔리우스 등의 난때 베스파시아누스와 무키아누스, 티투스가 동방 전선에서 전사했다면 로마가 리얼 망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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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XXXX도자살하면 그만이야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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