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나가노 일본여행 3박 4일 후기(2)
저번 후기에 이은 2탄..
조용히 제목이 바뀌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니가타는 잠만 자러 온 거처지 느낌)
첫날은 니가타 시내 도착 후 사케바에서 마무리
둘쨋날부터 본격적으로 여행 다운 여행이 시작..

오늘의 아침은 돈까스로 결정
어느 나라든, 각 지역별 명물들이 존재하는데,
이번 여행지의 니가타는 '타레카츠'라고 해서
일반적인 돈까쓰 대비 얇게 저민 스타일의 돈까스가 비교적 유명한듯.
아침에 느적느적 체크아웃을 하고 걸어서 가게로 이동했다.

한식의 위엄
일본을 그리 자주가진 않았지만,
사케 입문하고 2022인가 2023년 이래 1년에 3번 이상은 가는거 같은데
한식 가게가 점점 늘어가는게 아직까지도 체감이 되서 그저 신기할 따름..

괜히 찍은건 아니고 방금 찍은 건물의 2층에 목표로 가는 돈까스 집이 있다.
돈까스 마사짱政ちゃん(まさちゃん) 이라는 이름인듯
의외로 젊은 현지인들도 꽤 많이 오는 느낌이었다.
주로 커플, 여여 조합이라는 점에서 왜 혹평인지 짐작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일본은 정갈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요리는 주로 술집에서,
식당은 좀 국밥집, 함바집을 떠오르게하는 편안한 곳을 선호하는 편)

걱정했던 것보다 양이 적지는 않았다.
일반적인 돈까스의 그것과 고기 양이 크게 차이난지는 않는거 같은데
튀김이 얇아서 좀 더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
무난~ 했지만 개인적으로 돈까스의 경우 일본식 스타일보다는
한국의 경양식 푸짐한 스타일이 더 맛있고 음식 취지에 맞지 않나 생각해봄.

여러 돈까스 정식 중에서도 니가타 특유의 반찬이라는데
솔직히 딱히 맛있지는 않았다..
오른쪽은 그 왜 중국요리중에 달걀 삭힌건가? 싶었는데
높은확률로 가지가 아닐지 추측
딱 4인멤버라면 그래도 경험을 위해 1개정도 시켜서
아쉬운걸 알면서도 1번쯤 먹어보는데 의의가 있다.. 라는 느낌

아는 그맛..!


친구거 뺏어먹었던 히레카츠였나? 안심카츠는 맛났음

그리고 다시 짐을 맡겨뒀던 호텔로 복귀..
숨겨진 또 다른 곳이 있는게 아니라면
니가타 메인 시내는 생각보다 큰 건물이 별로 없는듯
얼마전에는 이거보다 더 큰 번화가에서
사람을 하나도 마주치지 못한 와카야마 소도시 여행을 다녀와서
뭔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맛이 있었다..
또 놀라운건 생각보다 캐리어 든 일본인들이 많이 보였음
(골든위크 주간은 확실히 아니었는데, 어디선가 자주 오나보다.)

길가다 호다닥 찍은 신기한 컨셉의 라멘집
니가타에 오래 머물렀다면 한번 가봤을듯

잠시 호텔에 들러 짐과 커피를 마신 후 운전 지옥 ㄱㄱ..

조수석의 친구가 찍음
일본에서의 첫 SUV 운전..
차가 없어서 망정이지 도로는 일반 시내보다 더 좁았다.
오늘자 계획은 1박 묵은 니가타 시내에서
나가노에 위치한 우에다 쪽의 숙소를 목표로 출발..
가능하다면 ETC카드 + 관광객 패스를 쓰고 싶었는데
니가타-나가노의 경우 특정 렌터카 회사(도요타렌터카)에서만 관광객 패스를 할 수 있었음
문제는 그 렌터카 회사가 이번에 예매한 것보다 30~40% 정도 비싸더라
그래서 그냥 ETC카드만 빌리고 가기로

의외로 이정도는 운전할맛 나더라

그렇게 도착한 중간 목적지
데라도마리 어시장 거리
(1편에 기재한것과 같이 본인은 ㄹㅇ 가라는대로 운전만해서 정작 어딘지 핑을 모르는 경우가 있음..
혹 직접 방문할 사람이라면 꼭.. 반드시.. 교차검증 추천)
나름 화장실도 있고 주차 공간도 널널해서
니가타 역 기준 편도 1시간이라
가볼만하다고 생각되는 곳이기도 함.

J 군의 동생은 본래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어서 칼 구경 중

시장이 꽤 커서 볼 거리들이 많다.
실제로 사먹을만한 것들도 상당수 존재.
나름 일본 다니면서 전통시장도 한 4-5번은 간거 같은데
맨날 관광지에 붙어 있는 가라토 시장, 탄가 시장,
어딘가의 이름 까먹은 시장들 위주로 다녀서 그런지
위 사진에 나왔던 어시장의 경우 갔던 곳 중
가장 저렴했던 어시장이 아닐까 싶다.
역시 일본도 교외에 한적한 곳에 위치한 곳이 저렴한듯

쓱 돌다보면 맛없지만 더럽게 비싼 고래고기

저만한 아지회가 400~500엔 (4,000~5,000원 꼴이다.. 술 마렵)
알콜중독자로서 가장 눈에 띄는 횟감 코너도 있다.
애초에 술을 사려는 목적이 있기도 했고,
현지인 선물용으로 한국에서 비요뜨를 챙겨온지라
아이스백에 회를 담아가서 저녁에 먹으면 개꿀 ㅇㅈ?

여행 특 : 아점 먹고 이동하면 1-2시쯤 배고픔
근처에 식당이라 할만한 곳이 안보이기도 하고
마침 어시장에 왔으니 카이센동을 저렴하게 파는 곳이 보여서 들어가보기로

저렴한 카이센동집 특 : 2층에 있음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아쉬운 결정이었다..

J군의 동생 사진 도용, 땀에 절어 있음
당시 여행 날짜 7월 10일.
실내는 특히 덥고 나름 어시장이라 근처에 바다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상당히 습한데 실내에 에어컨을 안틀어줌;
실제로 다른 손님들도 들어왔다가 그냥 나가는 모습을 몇 차례 봐서
고민하다가 근처에 먹을만한 곳이 없기도 하고
사장님이 물이니 뭐니 이것저것 가져다 주셨는데 그냥 나가기도 뭣해서 먹기로 함..


사실 저정도까진 아니었는데 2,000엔 언더 치고는 꽤 실한 구성의 카이센동이었다.
남사장님이 혼자 서빙, 요리 다하시는 듯 한데
카이센동이라 뭐 특별한 조리가 더 들어가는거 같진 않고
위에 토핑만 해서 가져다주시는 듯(실제로 주문하고 나온건 5~10분 이내)
더워서 죽을거 같다는 문제 정도가 있었다..
다시 갈거냐고 물어본다면 그래도 봄-여름 사이만 아니면 또 갈듯
엄청 맛있거나 그런건 아닌데 걍 위에 있는 원물들이 나름 상태가 나쁘지 않았기에..

그리고 아까 시장에서 봐둔 것들을 호다닥 사가지고 차로 복귀..
구워먹을 조개 약간과 반건조 생선, 1,000엔도 안하는 장어 1줄(아마 붕장어일듯)
저녁에 먹을 회 등을 꽤 듬직하게 사간 것으로 기억하는데
다 합해서 7~8천엔 남짓이었을 듯
또 시장 안쪽에는 얼음을 퍼갈 수 있다.
다만 엄청 깔끔한 그런 얼음은 아니고 사온건 비닐에 넣고
아이스박스에 추가로 넣기 좋은 얼음 정도일듯
(친구가 퍼와서 아쉽게도 사진이 없음)

그리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므로
다시 목적지인 나가노로 이동..
사진 내 시간을 보면 어시장에서 3시30분 쯤 나왔는데
그 이후 6시까지는 주구장창 운전만 진행했다.

근처 휴게소에 도착
좀 독특한게 이 건물만 하나 딸랑 있고
저 뒤편으로 가야 뭐가 더 있는 구조 같았다.
쉬느라 쓱 대충 보고 나오긴함

그리고 6시 경 관광을 위해 젠코지 신사라는 곳에 도착함

나름 3부자 컨셉샷

나름 찍새 전형으로 온거라 가족사진도 몇개 담음

일정이 빡빡~ 하이 급하게 돌았는데, 여유있게 돈다면 1시간 반~2시간 정도 구경하거나 머무를 수 있는곳일거 같다.

그리고 나가노 시내에도 주판점이 있어서 혹시? 하는 마음으로 들러봄
아쉽게도 이 날 신슈키레이는 없었다고 함..
대신에 당일 먹을 술을 몇가지 입수해올 수 있었다.

친구가 같이 찍어둔 사진인데
키레이 입고떄문에 찍어두지 않았을까 추측..

그리고 연달아서 저녁에 먹을 술을 사기 위해
간신히 나가노의 유명한 주판점, 이쿠사카야 도착..
19시 30분까지 하는데 23분에 도착해서 스미마셍을 외치며
정신없이 술을 사올 수 있었다.
포인트제 주판점으로 가기 어렵다는 것을 제외하면
나름 여러가지 술들을 살 수 있는 곳인듯.
지콘, 아라마사(예약되서 우린 못삼.. 아마 단골용일듯), 하나아비
신슈키레이, 히로키 등 꽤 다양한 술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다만 인질.. 이라 부를만한 리스트업은 좀 아쉬웠을지도.
니가타에 아베, 타카치요, 우타시로 등 평판 좋은 모던 술들이 꽤 많은데
여기서는 단 하나도 볼 수 없었던 점이 많이 아쉬웠다 ㅠ
사실 이 떄 뭔가 하나쯤 포기를 했어야 했는데
(특히 주판점)
강행한 덕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는 문제가 있었다.. ㅋㅋㅋ
원래 이 뒤에 다음날 알펜루트를 간다던지..
이런저런 계획이 있었는데
이동간 여유를 많이 잡지 않은 점
+ 삭출을 넣으면서 많이 꼬인듯..
둘쨋날 나가노 숙소의 경우
나가노 시내 숙소들이 상당히 비싸서
(일반 3-4성급이 1박 30~40만원대 부터 시작.. 그마저도 별로 없음)
아예 나가노 우에다에서도 살짝 떨어진 아래 숙소를 잡았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봐도 무방..
기억하기로는 바베큐랑 이것저것 다 해서 4인 20 안팎이었던거 같다.
이때 사실 7~8시 도착을 말씀 드렸는데
초행길 + 위의 일정 지연으로 거의 9시나 되어 도착할 수 있었다 ㅠ

중간에 바베큐에서 먹을 고기, 음료, 과자, 물 등을 사기 위해 들른 마트.
에어비엔비 사장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다.
동네 마트인거 같은데, 여기도 여태것 가본 일본 마트 중 가장 저렴했다..
일본 편의점에 보면 6개짜리 콘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박스로 파는 경우가 있는데
본인이 기억하기로 3000엔 후반~5000엔까지도 판매하는 걸로 기억하지만
여기서는 무려 6개입이 2000엔 중반이었던것 같다.
그 외 과자들도 100엔 넘는 것들을 찾기 어려움..
고기 + 음료 + 과자 등 다 해서 무려 1.3만엔이 나온 곳..

그리고 대망의 숙소 도착..
근데 이마저도 다 찍은게 아님..
30-40명도 거뜬히 묵을 수 있겠다 싶은 정도의 크기였다.
무엇보다 저 큰 크기를 노부부 둘이 운영하시는데
굉장히 깔끔했다..(근데 바로 어지럽힘)
오자마자 짐을 부랴부랴 풀고 바로 바베큐 시작..

끝쪽에는 심지어 수전도 있어서 바베큐 준비가 더 용이했다.
유일한 단점은 산골짜기에 있어서 벌레가 많음

이때가 거의 9시 30분쯤이라, 우리는 배고프고 마음이 급한데
사장님께서 오는 길 문제 없었냐, 내일은 뭐하냐 이것저것 여쭤보시고 알려주심.. ㅋㅋ
친구가 맡아서 이야기를 번역기를 써가면서 좀 나눴는데
사실상 내일 원래 일정이었던 알펜루트는 포기..
원래 바베큐 시작을 8시 정도일것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
꽤 많이 지연되어 한국 막걸리를 선물로 드렸더니
재배하시던 고추를 좀 따다 주셨다(겁나 매웠음)
할아버지가 연세가 아마 70, 80 정도 꽤 많으셨는데
보기로는 한 60대 미만으로 보일정도로 굉장히 정정하시고 똑 부러지심
(그리고 술을 자주 드시는 듯 아쉽게도 못찍어둔 것 같은데
우리 갔을떄도 술 공병박스가 입구에 있었다... ㅋㅋㅋ)

좀 전에 마트에서 산 고기 + 수산시장에서 샀던 반건조 생선 등을 올림

웰컴 센킨 쿠와가타 갈겨줌

구워진 고기와 조개

그리고 나름 하나 건졌다고 생각되는 카메노우미
다른 색상도 마셔봤는데 이게 가장 대중성이 높을거 같다.
사케 마시면서 아라마사, 쥬욘다이, 지콘 등 다양한 인기 사케들
물론 맛있고 또 마시고 싶고 보이면 산다지만
사실 그것들만 살 수도 없고, 또 걔네를 위해서만 다른 술들을 인질 취급하는 것도 나름 슬퍼서
일본 가면 지자케 할당제로 이것저것 마셔보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하나 건진듯
(아마 성애자 기준) 적당히 단 맛과 프루티함의 밸런스가
최근 트렌드와 상당히 부합하는 느낌이 아닌가 생각해봄


그리고 돼지고기도 냠냠..
이날 먹은 돼지 목살은 인생에서 손 꼽힐정도로 맛있었다..
굽기가 예술임

고기 굽느라 땀에 절은 J군의 동생(요리인)
이날 바베큐를 처음부터 맡아서 해주었는데 기억에 남을 맛이었음

기억이 틀린게 아니라면 새우맛? 이 났던 이름 모를 반건조 생선 ㄷㄷ
얘도 맛있었음



어시장에서 사온 참치도 쓱싹해줌
이렇게 좋은 안주가 있으면?

술 리필

쓰기 귀찮아서는 아니고..
여기서부터는 실제로 무한 동력..
나가노 왔으니 신슈키레이도 하나 까주고..


옥수수도 하나 바베큐의 마무리로 먹어줌.
구우면서 아~ 버터 사올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버터따위는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고기 구울 때 튄 기름으로 코팅되서 더 맛있어졌으니까..

처음으로 마셔본 이와시미즈 시리즈
이런 날 와구와구 마시기에 좋았다. (가격 빼고)

아까 사온 장어와 남은 소고기까지 마무리해주고

늦게온 만큼 가능한 깔끔하게 마무리..

나름 빡빡했던 하루를 마무리하고
기름과 술에 훈연된 몸을 씻어주며 마무리..

그리고 셋쨋날 시작 ㅅㄱ(실제로 자정 이후였다..)

나름 좋은 술들을 이렇게 설명 하나 없이 퉁 치는 것도 아쉽기도 하고
또, 그렇게 마시고 저렇게 많은 술들을 우겨넣어도 되나 싶었지만.. ㅋㅋ
그래도 삭출중에는 인질 위주로 털다가
마셔보고 싶었던 것들 위주로 콸콸마신건
또 좋은 경험이었던듯..

풍성하고 너저분한 식탁을 마지막으로 올려보며
찐 2일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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