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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20년 가까이 시도했던 경우가 있다? : 프랑스 국왕 필리프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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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2세(2).jpg 이혼을 20년 가까이 시도했던 경우가 있다? : 프랑스 국왕 필리프 2세


프랑스 국왕 필리프 2세 아우구스투스에게 결혼은 그의 삶의 중심이었으며, 각 결혼은 주목할 만하고 특이했다. 우리는 그가 교황청이 인정한 두 번의 결혼뿐 아니라 한 번의 결혼을 더 했다고 알고 있으며 실제로, 기록에 따르면 그는 세 번째 왕비 메라니아의 아그네스를 가장 아꼈지만, 교황청은 그녀를 그의 정식 왕비로 인정하지 않았고 필리프가 그녀와의 관계를 유지하려 했던 것이 결국 로마 교황청의 정죄를 받게 된 원인이었다. 그 결혼은 필리프가 재위 기간 내내 교회와의 관계에서 겪게 될 가장 큰 어려움을 야기했다.

 

일반적으로 중세는 국왕의 사소한 잘못을 눈감아 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여성은 종종 죄를 조장하는 존재로 여겨졌고 유혹자로 비난받았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필리프가 첫 번째 왕비 에노의 이자벨과 두 번째 왕비 덴마크 왕녀 잉에보어를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비난이 있었고, 아그네스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훨씬 더 격렬한 공격이 있었다. 인노첸시오 3세의 교회의 여성에 대한 태도 변화와 여성의 지위를 보호하려는 더 큰 열망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필리프는 이전의 유사한 사례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교회로부터 훨씬 더 철저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왕비 에노의 이자벨은 1187년에 아들 루이를 낳았지만, 1190년에 요절한 쌍둥이를 낳다가 사망했다. 그리고 어린 루이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더 많은 자녀를 통해 계승을 보장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야기했다. 덴마크 국왕 발데마르 1세의 왕녀 잉에보어가 선택되었다. 필리프가 덴마크를 선택한 동기는 덴마크가 강력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필리프가 계획했던 잉글랜드 침공을 도울 수 있는 유용한 상대였으며, 또한 크누트 대왕으로부터 파생되는 잉글랜드 왕위 계승권에 대한 권리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약 10,000마르크에 달하는 상당한 지참금이 있을 예정이었다.

 

잉에보어는 로스킬데 주교와 함께 필리프에게 왔다. 그녀는 18세였고, 필리프는 그녀보다 거의 10살 연상이었다. 두 사람은 1193년 8월 14일 아미앵에서 처음 만났고, 바로 그날 결혼했다. 그러나 이후 24시간 동안 일어난 일들의 동기는 도저히 밝혀낼 수 없다. 부부는 필리프의 친족이자 랭스 대주교인 사람에게 왕관을 받았다. 예식 도중 필리프는 갑자기 창백해지더니 떨기 시작했으며, 새 왕비를 내쫓았다. 그녀는 명목상의 왕비일 뿐, 더 이상 그의 아내가 될 수 없었다.

 

하나의 독특한 이유가 분석으로 제시된다. 필리프가 결혼 첫날밤에 성관계를 갖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볼드윈 교수(J.W. Baldwin)는 이혼의 이유가 무엇이었든 간에 개인적, 성적인 문제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잉에보어는 ‘얼굴도 아름답지만, 영혼은 더욱 아름답다’는 묘사와 함께 키가 크고 금발이라는 평을 받았다. 필리프의 태도에는 과도한 기대감이 있었을 수 있으며, 따라서 그녀가 어떤 식으로든 그를 만족시키지 못했을 때 실망감이 더 컸을 수 있다. 혹은 그의 일시적인 발기부전에 대한 추측이 맞는다면 그 결과 그의 왕비에게 비난이 전가되었을 수도 있다.

 

국왕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그녀의 인격에 대해 흠을 잡지 않았다. 유일한 결점은 프랑스어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비록 그녀는 라틴어를 알 만큼 교육을 받았지만 말이다. 필리프는 결혼 생활에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아들 루이에게 자신처럼 성미가 급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잉에보어와 결혼했다가 그녀를 내쫓을 때 너무 성급하게 행동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은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너무 정숙하고 순결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노첸시오는 그녀를 순수할 뿐만 아니라 성녀라고까지 불렀고, 필리프에게 충성스러운 입장의 연대기 작가 리고르는 그녀를 성스러운 소녀, 모든 미덕의 장식품, 순수함의 모범으로 여겨 이 견해를 더욱 강화했다.

 

어쨌든 필리프의 혐오감은 즉각적이었고 평생 지속되었다. 자신의 교회와 로마 교회의 모든 노력에도 그는 마음을 바꾸지 못했다. 한두 번의 타협의 순간은 있었지만, 그는 결코 잉에보어와 정상적인 부부처럼 살 수 없었다. 이 모든 미스터리에도, 필리프의 행동을 이해하는 것은 잉에보어의 반응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는 혐오감을 느꼈고 결혼 생활을 깨뜨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반면 그녀는 필리프의 끊임없는 시도에도 프랑스 왕비 자리를 지키려 애썼다. 필리프는 그녀를 본국으로 돌려보내고 싶어 했지만, 그녀는 거부했다.

 

그는 혈연관계를 이유로 이혼을 요구했지만, 그녀는 거부했다. 필리프의 친족이자 랭스 대주교가 주도한 프랑스의 교회는 필리프의 의견을 받아들였지만, 교황청은 덜 관용적이었다. 필리프는 프랑스 성직자들로부터 이혼을 허가받았지만, 증거가 확실하지 않아 교황청은 프랑스의 결정을 뒤집었고 그녀가 받은 학대는 모든 사람의 동정을 얻었다. 교황청은 필리프에게 그녀를 다시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려 했다. 인노첸시오는 1198년 이와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고, 이후 필리프가 권고된 조치를 취하지 않자 프랑스에 대한 성무금지령이 내려졌다.

 

잉에보어는 남편에 의해 약 20년 동안 여러 곳에 감금되어 지냈다. 성의 감옥, 사냥터, 수녀원 등이며. 그녀의 형제는 석방을 위해 탄원했지만 말이다. 그녀는 냉담한 필리프에게 가혹하게 대우받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옷과 보석을 팔아야 했다. 1203년 그녀는 교황에게 편지를 써서 ‘그는 저를 아내처럼 대하지 않으며’ ‘아무도 저를 감히 찾아오지 못하고, 어떤 사제도 제 영혼을 위로할 수 없습니다. 저는 건강에 필요한 의료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옷도 부족하고, 있는 옷조차 왕비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저는 집에 갇혀 외출이 금지되어 있습니다.’라고 불평했다.

 

필리프는 다른 아내 메라니아의 아그네스를 찾았다. 정치적 문제, 종교적 비난으로 인한 긴장을 제외하면, 결혼은 성공적이었다. 아그네스는 궁정에서 왕비처럼 행동했고 마리, 별명이 위르펠인 필리프라는 두 자녀를 낳았다. 이 결혼으로 필리프는 사실상 교황청과의 타협 가능성을 없앴다. 인노첸시오는 잉에보어와 같은 ‘박해받는 여성’을 옹호하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주장했다. 카페 왕조의 라이벌인 앙주 왕조의 연대기 작가들은 스캔들을 즐겼는데, 호버든의 로저는 필리프가 ‘부당하게 아내를 버렸다’고 여겼으며, 아그네스를 ‘간통녀’라고 불렀다. 필리프의 충성스러운 연대기 작가들조차 비판했다. 리고르는 이를 ‘법과 신의 뜻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았고, 브르타뉴의 기욤은 그녀를 ‘첩’이라고 불렀다.

 

필리프는 교황청과 협상을 시작했고 잉에보어와의 화해를 약속했고 따라서 1200년에 성무금지령이 해제되었다. 그러나 단순한 외교적 전술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아그네스는 국왕과 함께 남았다. 교회는 1201년 두 명의 추기경을 재판관으로 새로운 공의회를 소집했다. 결과가 불리하게 나올 것 같고 한 사제가 잉에보어를 위해 간절히 호소하자, 국왕은 갑자기 나타나 잉에보어를 데려갔다. 이로써 어떤 판결도 피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과 잉에보어가 다시는 헤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곧 약속을 어기고 아그네스를 내보내길 거부했다. 이번에는 그녀가 임신했다는 구실을 댔다.

 

상황은 아그네스가 1201년 세 번째 자녀 출산으로 사망하면서 비로소 해결되었다. 필리프는 잉에보어를 복위시키겠다고 약속했고, 프랑스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했던 인노첸시오는 안도하며 아그네스의 두 자녀, 마리와 필리프 위르펠을 적녀와 적자로 인정하기로 동의했다. 잉에보어는 이제 다소 나아진 대우를 받았지만, 진정한 아내로서의 대우는 결코 누리지 못했다. 필리프는 다른 곳에서 성적 욕구를 해소했고, 사생아 피에르를 낳았다. 그는 또한 다른 후보들을 고려했는데, 예를 들어 1210년에는 튀링겐 영주 헤르만의 딸을 고려했지만, 이를 끝까지 밀고 나가지는 않았다.

 

1213년, 필리프가 잉글랜드 침공을 위해 덴마크의 지원을 원했을 때, 잉에보어는 마침내 ‘아내가 아니라 왕비로서’ 궁정에 복귀했다. 사실상 필리프는 결혼 문제로 20년 동안 교황청에 반항해 왔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진심으로 뉘우친 적은 없는 것 같고, 때때로 그 결과에 대해 유감스러워했을 뿐이다. 필리프가 1223년에 먼저 죽은 후, 잉에보어는 자신의 뜻에 따라 코르베유의 수녀원에서 필리프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시간을 보냈다. 필리프는 유언으로 그녀에게 돈을 남겨주었고, 그녀는 필리프와의 자식은 없었지만 에노의 이자벨 소생인 다음 프랑스 국왕 루이 8세와 루이 8세의 아들 프랑스 국왕 루이 9세에 의해 필리프의 왕비로 인정받으며 조용히 약 15년을 더 살았다.


카페_왕조_계보.jpeg 이혼을 20년 가까이 시도했던 경우가 있다? : 프랑스 국왕 필리프 2세


 

[참고 도서]

Jim Bradbury, 『PHILIP AUGUSTUS : King of France 1180-1223』, Routledge, 2015.

https://books.google.co.kr/books?id=t2UeCwAAQBAJ&dq=PHILIP+AUGUSTUS&hl=ko&source=gbs_navlinks_s

이것은 1180년부터 1223년까지 프랑스를 통치했던 필리프 아우구스투스의 통치에 관한 최초의 주요 영어 연구이다. 후대는 화려한 동시대 인물인 앙주(플랜태저넷) 왕조의 잉글랜드 국왕 헨리 2세와 불화를 겪은 그 아들들보다 필리프가 훨씬 더 성공적이었음을 알 수 있는데, 사실 필리프는 그 어느 국왕보다 기민하게 그들을 상대하여 노르망디를 비롯한 프랑스 북부의 광대한 영지를 되찾아 프랑스 왕실을 위해 헌신했다. 그는 카페 왕조의 권력을 재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3차 십자군 전쟁의 지도자이기도 했다. 브루넬 대학교에서 역사를 강의한 중세 군사 역사를 전문으로 한 짐 브래드버리가 풀어낸 프랑스에서 가장 강력한 통치자 중 한 사람의 삶에 엉킨 모든 실타래를 한데 모은 이 새로운 연구는 중세 후기 유럽 군주제의 본질에 대한 연구뿐만 아니라 미묘하고 비밀스러운 성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계보 출처 도서]

Catherine Hanley, 『Louis The French Prince Who Invaded England』, Yale University Press, 2016.

https://www.google.co.kr/books/edition/Louis/lHk8DAAAQBAJ?hl=ko&gbpv=0

🔥 실시간 네티즌 베스트 반응

  • 작XX사이 부분 번역하면서 진짜… ㅠㅠㅠㅠㅠ 아니 국왕님 님 탓이자나요… 에휴…
  • 평XX놈ㅊㅊ
  • 작XX사감사해요!!
  • 김XXXXXX을보통은 역으로 덴마크-잉글랜드 동맹 결성될까 겁나서라도죄없는 아내한테 이지랄까진 못할거 같은데;;
  • 작XX사그니까요... 필리프 얘도 참 만만찮은 존재... 리처드 평가 보면 아내 박대했니 어째니 하는데 필리프 얘도 이런 기록 있어서 리처드 야만 잘못했냐 싶긴해요.
  • 비XXXX비혹은 그의 일시적인 발기부전에 대한 추측이 맞는다면 그 결과 그의 왕비에게 비난이 전가되었을 수도 있다.↑아니 지가 꼬무룩해놓고서는 왜 아내 탓을 ㅠㅠ
  • sXXXXnㅊㅊ!
  • 원X개인노켄티우스 3세가 이혼 좆까라 한게 3번째였구나
  • 작XX사그런 역사가 있더라고요.
  • 원X개오토 4세랑도 트러블생겨서 쫓아내존 왕이랑도 캔터버리 대주교 문제두고 맞짱까서 이겨내존엄왕이랑도 이혼문제로 대립해서 이겨내확실히 교황의 최고점은 맞긴 한거같습니다 ㅋㅋ
  • AXXXe이혼할려고 별 수단을 다 쓰는 남편과 안할려고 버티는 아내 이야기를 보니 로타르2세와 그 왕비인 토이트베르가가 연상되네요
  • 작XX사아… 그쪽도 있지요. 아마 그쪽이 더 중요할지도요.
  • AXXXe그나마 필리프는 별거만 했을 뿐이지 로타르는 고문에 전쟁까지 했던지라 UFC 그 자체였죠
  • 한X열한국의 어떤 부부이야기 인 줄
  • GXXXXt영국 성공회 탄생 얘기도 있고이 나라 저 나라 다 똑같나 보네요
  • 원X개차이가 있다면 두 시점에서 교황의 권위가 달랐다는점이 ㅋㅋ
  • 크XX폰이건 부인이 너무 불쌍한
  • 오XX케태~원
  • 퀸XXXXXX인Sk?
  • 써XXXXXX트크킹이었으면 그냥 독살하면 되는데
  • AXXXe다음달 말에 출시하는 신정제dlc나오면 교황도 내 입맛대로 갈아치울 수 있게 됨
  • 써XXXXXX트카놋사의 굴욕의 복수ㄷㄷ
  • 시XXXX루결혼 6번하기 vs 이혼 20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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